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는 대부분 심장마비(Sudden Cardiac Arrest, SCA)에 기인합니다. 이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면서 혈액 순환이 중단되어,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없으면 수 분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특별한 지병 없이도 뇌혈관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뇌졸중, 특히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파열과 같은 급성 뇌혈관 질환에 기인합니다.

미국에서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는 특별한 건강이상 징후 없이 매년 700-900명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혈관이상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사망의 주요 원인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대부분입니다.

심장 리듬 이상(부정맥)

  • 심장의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겨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게 되는 상태입니다.

  • 특히,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은 심장이 무질서하게 떨리며 혈액을 제대로 펌프하지 못하게 합니다.

유전적 심장 질환

  • 긴 QT 증후군(Long QT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카테콜아민성 다형성 심실빈맥(CPVT) 등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며,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질환은 일반적인 건강 검진으로는 발견되기 어려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가 권장됩니다.

심근비대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혈액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젊은 운동선수들에게서 갑작스러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관상동맥 이상

  • 선천적으로 관상동맥의 구조가 비정상적인 경우, 격렬한 운동 중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타 요인

  • 심장염(Myocarditis), 약물 남용, 전해질 불균형, 심한 스트레스 등도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망자 비율 및 통계

  • 미국에서는 매년 약 32만 6천 건의 병원 외 심장마비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0%만이 생존합니다.

  • 전체 사망 원인의 약 20%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 기인합니다.

  •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는 매주 약 12명이 갑작스러운 심장 사망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이 중 약 20~30%는 사후 부검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며, 이러한 경우를 갑작스러운 부정맥 사망 증후군(SADS)으로 분류합니다.

예방 및 대응 방안

  1. 가족력 확인 및 정기 검진

    • 가족 중 심장 질환이나 갑작스러운 사망 사례가 있는 경우, 전문적인 심장 검진과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2. 심폐소생술(CPR) 교육

    •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CPR 시행은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3. 자동심장충격기(AED) 활용

    • 공공장소에 설치된 AED를 활용하여 심장마비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사망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대비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검진과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