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뉴스를 보다 보면 이전에는 뭔지도 잘 몰랐던 ICE 이야기가 항상 나오네요.

미네소타에서는 최근 ICE 요원들의 총격으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일이 연달아 벌어졌어요.

첫 사건은 1월 7일에 있었던 것으로, 37세의 여성 르네 니콜 굿(Renée Good)이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발포해 숨졌어요. 당시 차량 안에 있던 굿은 요원이 접근하자 차에 치였다는 이유로 정당방위 성격의 총격을 했다는 보도와, 위협이 없었다는 목격자의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커졌어요. 지역 사회와 인권 단체는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했고 광범위한 시위로 이어졌어요.

그로부터 약 17일 뒤인 1월 24일,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어요.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Alex Pretti)라는 37세 미국 시민이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ICE와 국경순찰대(CBP)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어요. 현장 영상과 가족의 말에 따르면 프레티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다 요원들에게 제압당했고, 뒤이어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았다고 해요. 반면 연방 당국은 프레티가 무기를 소지하고 저항했다고 주장했어요.

프레티가 총을 꺼내 든 상황이 아닌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줬고, 미네소타 주지사와 시장은 폭력적 단속 중단과 요원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요. 많은 시민들이 평화 시위를 벌이며 책임자 처벌과 조사 확대를 촉구하고 있어 미국 내 이민 단속과 공권력에 대한 논쟁이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ICE 단속과 그에 항의하는 시위 장면이 계속 보여요. 몇 년 전만 해도 뉴욕이나 LA 같은 일부 도시 이야기 같았는데, 요즘은 전국이 다 같이 시끄러운 느낌이에요.

이걸 보면서 미국이 좌파 우파로 점점 더 갈라지고 있는지, 아니면 좌파 정치 흐름이 혼자 반항하는건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ICE 시위의 출발점 자체는 이해가 가요. 불법체류 단속 과정에서 강제 체포가 이루어지고, 가족이 분리되고, 현장에서 과잉 대응이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니까요.

특히 캘리포니아나 뉴욕, 일리노이처럼 이민자가 많은 주에서는 ICE를 연방 정부의 폭력적인 존재로 보는 시선도 분명히 있어 보여요. 문제는 이 비판이 점점 정책 이야기를 넘어서 감정 싸움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상황을 국론 분열로 보는 시각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요. 이민 문제는 이미 미국에서 경제, 치안, 인종, 문화가 다 얽혀 있는 핵심 갈등이에요. 합법 이민과 불법 이민의 경계도 애매하고,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법 집행과 인권 보호가 계속 충돌해요.

한편에서는 이 시위를 민주당이 남긴 좌파 정치의 후폭풍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은 이민 문제를 도덕적인 의제로 끌어올려 왔어요. 불법체류자도 보호받아야 할 약자라는 메시지가 반복됐고 단속 자체를 악으로 보는 분위기도 커졌어요. 그

러다 보니 법 집행의 정당성은 점점 뒤로 밀리고 거리 시위와 압박이 하나의 정치 수단처럼 굳어졌다는 말도 나와요. 지금의 ICE 반대 시위는 그 흐름이 제도 정치에서 힘을 잃자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온 모습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흥미로운 건 이런 시위가 중도층 마음을 얻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지가 뜨거워 보여도, 여론을 보면 강경 단속에는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법 집행 자체를 부정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요.

미네소타나 시카고 지역의 시위는 열성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묶어주지만,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불안하고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간선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ICE 시위가 거칠어질수록 공화당은 질서와 치안을 강조할 명분을 얻어요.

불법 이민 통제와 법 집행을 앞세우는 메시지는 여전히 직관적으로 먹히는 편이에요. 반대로 민주당은 애매한 위치에 서 있어요. 시위를 옹호하면 중도층이 멀어질 것 같고, 거리를 두면 핵심 지지층이 반발할 것 같아요.

결국 이번 중간선거에서 ICE 시위는 민주당에게 양날의 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합 지역에서는 역풍이 불 수도 있어요. 공권력 남용이라는 말이 폭력적인 이미지와 함께 나오기 시작하면 메시지는 힘을 잃기 쉬워요.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ICE 시위는 단순한 소음은 아닌 것 같아요.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민 논쟁의 피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과정처럼 느껴져요.

다만 이런 장면들이 중간선거에서 조용히 표심을 흔들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여요. 거리의 함성보다 투표함의 침묵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양쪽 다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