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 이야기는 늘 뉴스로 먼저 접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설날 폐지론' 이야기가 나온다는 글을 봤는데 내용을 보니까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솔직히 제 생각은 이거예요. 한국은 새해를 두 번 보내는 나라죠.
1월 1일에 한 번, 그리고 음력 설에 또 한 번.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굳이 두 번이나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팩트로 보면 설날은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공식 명칭은 '구정'이 아니라 그냥 설날이고, 보통 3일 연휴가 붙죠.
명절 기간에는 수천만 명이 이동하고, KTX는 꽉차고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됩니다.
회사는 업무가 멈추고, 물류도 늦어지고, 자영업자는 매출이 줄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양력 새해만 기념하고 음력 설은 없애자"는 의견이 나오는 거죠.
특히 직장인이나 MZ 젊은 층에서 이런 말이 가끔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설날을 없애자는 정책 논의가 있는 건 아니에요. 아직은 온라인에서 나오는 의견 수준입니다.
설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가족 행사이기 때문이죠. 차례, 세배, 가족 모임. 이게 한 번에 사라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살다 보면 설날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인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환율 얼마야?"
"부모님 용돈 보냈어?"
"조카 세뱃돈 얼마 보내지?"
명절이라기보다 송금 시즌이에요.
떡국은 못 먹어도 와이어는 합니다. 카톡으로 세배 인사 보내고 영상통화 한 번 하면 명절 이벤트는 끝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설날이 교통 지옥이고, 명절 스트레스였고, 새해를 두 번 사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미국에 와서는 감정적인 부분은 줄고 경제적인 이벤트만 남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력으로 한 번만 하면 깔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설날이 없어지면 어떨까요. 아마 이상할 겁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귀찮았던 명절인데, 미국에서는 갑자기 그 분위기가 그리워질 수도 있어요.
결국 설날 폐지 이야기는 효율의 문제와 감정의 문제가 같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다만 해외에서 사는 입장에서 보면 설날이 두 번이든 한 번이든, 우리에게는 달력보다 환율 알림이 먼저 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저도 늘 같은 순서예요. 카톡 인사 보내고, 송금하고, 그리고 혼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설 분위기는 없는데... 돈은 명절처럼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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