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예상과 다르게 날씨가 바뀌는 도시다 - San Francisco - 1

샌프란시스코 날씨 이야기하면,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거의 다 똑같은 반응을 한다.

"여름인데 왜 이렇게 춥지?" 이게 이 도시의 핵심이다.

캘리포니아라고 해서 다 따뜻할 거라고 생각하면 바로 당황한다.

이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변덕스럽고, 그래서 더 매력 있다.

기본적으로는 지중해성 기후라고 하지만, 바다 영향이 강해서 1년 내내 온도가 크게 안 변한다.

숫자로 보면 더 웃기다. 1월이든 7월이든 최고 기온 차이가 거의 없다.

겨울은 생각보다 안 춥고, 여름은 기대보다 안 덥다. 대신 항상 약간 서늘하다.

겨울인 1월, 2월은 비가 좀 자주 온다. 그래도 기온은 50도 후반 정도라서 한국 겨울 생각하면 훨씬 낫다.

가벼운 재킷이면 충분하다. 3월부터 봄 느낌이 나긴 하는데, 따뜻하다기보다는 "덜 쌀쌀하다" 정도다.

4월, 5월쯤 되면 날씨가 가장 사람 살기 좋다. 이때 여행 오면 만족도 높은 이유다.

문제는 여름이다. 6월부터 8월까지가 일반적으로 여름인데, 샌프란시스코는 여기서 완전히 반대로 간다.

안개가 도시를 덮는다. 특히 해안가 쪽은 햇빛보다 안개 보는 날이 더 많다.

낮에도 바람 불면 춥고, 저녁 되면 거의 가을 느낌이다. 반팔만 입고 나왔다가 후회하는 사람 정말 많다.

오히려 9월, 10월이 제일 좋다. 이때가 진짜 "샌프란시스코 날씨 좋다"라는 말이 나오는 시기다.

온도도 안정적이고, 하늘도 맑고, 관광하기 가장 편하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도 이 시기를 진짜 여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11월부터는 다시 기온이 조금 내려가고, 12월 되면 비가 다시 늘어난다.

그렇다고 엄청 춥진 않다. 그냥 쌀쌀하고, 약간 흐리고, 우산 챙기면 되는 정도다.

이 도시 날씨의 핵심은 한마디다. "하루에 사계절 느낌 난다."

아침에 쌀쌀하고, 낮에는 좀 풀렸다가, 바람 불면 다시 추워진다.

그래서 옷을 한 겹만 입으면 무조건 후회한다. 레이어드가 기본이다.

여행 팁도 간단하다. 여름에 간다고 반팔만 챙기지 말고 얇은 재킷 꼭 챙겨야 한다.

금문교 보러 갈 거면 오전이 낫다. 오후 되면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일 때도 있다.

그리고 이 도시는 차보다 대중교통이나 도보가 훨씬 편하다. 길도 복잡하고 주차도 쉽지 않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날씨까지 포함해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도시"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맑은 날도 좋지만, 안개 낀 금문교도 또 다른 분위기가 있다.

이 도시의 매력은 완벽한 날씨가 아니라,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만들어지는 느낌에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