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면 돈이 들어간다. 이건 미국에서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체감하게 된다.
특히 베이 에어리어는 물가도 비싸지만 의료비는 그보다 더 빠르게 올라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Kaiser Permanente 같은 시스템에 묶이게 된다. 선택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타협에 가깝다.
카이저의 구조는 간단하다. 대신 자유는 좀 줄어든다. 보험, 병원, 의사가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편한 대신 밖으로 나가면 돈이 폭탄처럼 나온다.
다른 병원 한 번 잘못 갔다가 수천 달러 청구서 받아보면 왜 사람들이 "네트워크 안에서 해결해라"라고 말하는지 바로 이해된다.
미국 의료 시스템의 기본 룰은 단순하다. 모르면 비싸게 낸다.
베이 에어리어에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은 선택권이 넓지 않다.
회사가 제공하는 플랜 중 하나 고르고, 그중에 카이저가 있으면 그냥 그걸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하나다.
PPO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대신 비용이 불확실한 구조보다,
카이저는 "이 정도 내면 여기까지 된다"라는 선이 보인다. 이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하지만 그 대가도 분명하다. 주치의 시스템. PCP를 먼저 거쳐야 한다. 감기든, 피부 문제든, 허리 통증이든 일단 한 번 걸러진다.
급하지 않은 문제라면 예약 잡는데 며칠, 몇 주 걸리는 것도 흔하다.
여기서 성격 급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는다. 한국처럼 바로 전문의 가는 구조에 익숙하면 답답하게 느껴진다.

대신 시스템 안에 들어오면 흐름은 깔끔하다. 검사, 처방, 기록이 전부 한 시스템 안에서 돌아간다.
중복 검사 줄고, 기록 누락 적고, 앱으로 다 확인된다. 이건 확실히 잘 만들어놨다.
특히 약국이 병원 안에 있는 구조는 편하다. 진료 끝나고 내려가서 바로 약 받아오면 끝이다.
또 하나 현실적인 얘기. 예방 의료. 카이저는 이걸 꽤 밀어붙인다. 정기검진, 백신, 스크리닝 같은 것들 계속 알림 온다.
귀찮아서 미루다가도 결국 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게 아프면 더 비싸지니까. 병원도 알고, 보험사도 알고, 환자도 안다. 결국 돈 문제다.
한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통역 서비스 있고, 경우에 따라 한국어 가능한 의사도 만날 수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 의사소통 때문에 진료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카이저는 "편하지만 제한된 시스템"이다. 대신 미국 의료비의 변동성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자유롭게 병원 쇼핑하는 대신, 정해진 일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결국 그 레일을 선택한다.
이유는 병원비 한 번 제대로 맞아보면, 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기때문이다.
건강한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병을 앓아본 사람만 아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는 병원 한 번 가서 치료비 폭탄 청구 받아보면 생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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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valleytraveler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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