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로 투산 살기, 좋은 점과 힘든 점 솔직하게 - Tucson - 1

투산에 이민자로 사는 게 어떤지 물어보면 사람마다 답이 다르다.

천국이라는 사람도 있고, 외롭다는 사람도 있다. 두 대답 모두 틀리지 않다. 이 도시는 이민자에게 기회와 한계를 동시에 주는 곳이다.

먼저 좋은 점. 투산은 다민족 다문화 도시다. 히스패닉·라티노 인구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원주민, 아시안, 흑인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 산다. 이민자 혹은 소수 인종이라고 해서 눈에 띄거나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도시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양성에 비교적 익숙한 도시 문화가 있고, 인종 차별적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많다. 생활비 측면도 이민 초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 집값과 렌트가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대도시보다 낮고, 식비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초기 정착 단계에서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Pima Community College)는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를 위한 영어 강좌, 시민권 준비 강좌, 직업 훈련 과정 등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재정착 초기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원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계도 있다. 이민자 커뮤니티 네트워크는 LA나 뉴욕에 비해 훨씬 작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고, 특히 한인 커뮤니티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제한적이다. 외로움은 이민 초기의 공통 경험이지만,

투산에서는 그 감각이 더 클 수 있다. 취업 시장도 LA나 피닉스에 비해 기회의 폭이 좁은 편이다. 레이시온 같은 방산 기업은 시민권자 위주 채용이 많고, 일반 서비스업이나 소매업 임금은 높지 않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선택지가 더 제한된다. 국경 도시라는 특성상 이민 단속 관련 긴장감도 이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 종종 언급된다. 실제 이민 집행 활동이 더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결국 투산은 이민 초기 정착지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시작하기엔 좋은 도시이고, 자리를 잡은 후엔 조용하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대신 넓은 이민자 네트워크와 다양한 취업 기회를 원한다면 피닉스나 대도시가 더 맞을 수 있다.

자신의 상황과 우선순위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