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2월, 샌안토니오에 살던 사람들 기억 속에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장면이 있다.
바로 알라모에 눈이 쌓였던 그 겨울이다.텍사스에서 눈도 드문데, 그것도 샌안토니오 한복판 그것도 알라모에 눈이라니.
평생 여기서 살았다는 사람들도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다.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햇빛속에 상징처럼 서 있는 The Alamo가 하얀 눈을 뒤집어쓴 모습은 현실감이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2021년 2월 텍사스를 강타한 Winter Storm Uri는 많은 사람들 일상을 완전히 멈춰 세운 사건이었다.
평소 눈과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전력망이 먼저 무너졌다.
전기가 끊기자 난방이 멈췄고, 곧바로 수도관이 얼어 터지면서 물까지 나오지 않는 집이 속출했다.
샌안토니오를 포함한 텍사스 전역에서 사람들은 집 안에서 외투를 입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밤을 보내야 했다.
도로는 빙판이 돼 응급차조차 이동하기 어려웠고 식료품점 진열대는 순식간에 텅 비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폭풍을 통해 텍사스 인프라가 극한의 추위에 얼마나 취약한지 처음으로 체감했다.
눈 덮인 풍경은 잠깐이었지만, 정전과 단수, 불안 속에서 버텨야 했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손댄 게 전력망이다. 텍사스 전력 운영을 맡는 ERCOT을 중심으로 발전소와 송전 설비에 대한 겨울 대비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예전에는 권고 수준이던 동결 방지 장치 설치가 의무로 바뀌었고 발전소가 추위 때문에 멈추지 않도록 단열, 히터, 센서 보강이 진행됐다. 천연가스 공급 시설도 같이 점검하면서 발전 연료가 끊기지 않게 관리 기준을 손봤다.
또 비상 상황에서 전력 예비분을 더 많이 확보하도록 규칙이 바뀌었고 정전 발생 시 순환 단전 기준도 조정됐다.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아무 준비 없이 맞는 한파"는 줄이겠다는 방향으로 텍사스 전력망은 바뀌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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