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
미국 워싱턴주에 살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 있어요. "아, 거기 미국 수도지?" 하고요.
저도 벌써 벨뷰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한국 친구들한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와요.
수도 워싱턴 D.C.랑 우리가 사는 워싱턴주는 사실 완전히 다른 곳인데, 이름이 같아서 혼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그럴 만도 한 게 둘 다 '조지 워싱턴'의 이름에서 따온 거니까요. 그런데 왜 미국은 같은 이름을 두 군데나 썼을까 궁금해지죠?
미국이 초대 대통령이던 조지 워싱턴은 국민들 사이에서 거의 '나라를 세운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존경받았어요.
그래서 수도를 만들 때 '워싱턴 시(Washington City)'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후 그곳이 워싱턴 D.C.가 되었죠.
여기서 D.C.는 District of Columbia, 즉 '컬럼비아 특별구'라는 뜻이에요.
나중에 미국 서부가 개척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주 하나가 그 이름을 또 따서 '워싱턴주(Washington State)'가 된 거예요.
서부 끝에 있으니까 '워싱턴 서쪽주'라도 될 법한데 그냥 똑같이 써버린 거죠.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이 두 곳은 이름 때문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의회 의사당워싱턴주는 미국의 북서쪽 끝, 캐나다와 맞닿은 곳에 있고, 시애틀, 벨뷰, 타코마 같은 도시들이 있어요.
반면 워싱턴 D.C.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에 있는 수도죠.
서로 거의 4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워싱턴은 미국의 수도'로 배우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자동으로 D.C.만 떠올리는 거예요.
사실 저도 처음 이민 왔을 때는 부모님이 "수도 근처에 사는 줄 알았다"고 하셨거든요.
그만큼 이름이 주는 혼동이 크죠. 워싱턴주는 이름은 같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여기는 푸른 산과 바다, 그리고 사시사철 비가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래서 '에메랄드 주(Emerald State)'라고도 불러요.
시애틀은 스타벅스의 고향이고,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어서 기술과 커피 향이 섞인 도시죠.
수도 워싱턴 D.C.가 정치의 중심이라면, 워싱턴주는 자연과 기술의 중심이에요.
하지만 이런 혼동 덕분에 가끔은 재밌는 일도 생겨요. 한국 친구가 "백악관 근처 사냐"고 물을 때마다 저는 "아니, 우리는 백악산 근처야. 산도 있고, 물도 있고, 커피도 넘쳐나지" 하면서 웃어요.
아마 워싱턴이라는 이름은 그만큼 미국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러니 누가 또 "워싱턴주면 수도?" 하고 물으면 그냥 이렇게 말해요.
"아니, 내가 사는 워싱턴은 비가많이 오는곳이야. 그래서 마음은 늘 초록빛이거든."


니콜키크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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