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 계신 큰이모 아들, 그러니까 저한테는 "사촌형" 되는 분의 결혼 소식을 들었어요.

거의 10년째 한국에 못 가고 있었는데, 그렇게 가까운 친척의 경사라니 마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몸은 못 가지만 축의금이라도 보내야 예의지, 싶어서 슬쩍 네이버 검색도 해보고, 엄마한테 전화도 드려보고, 여기저기 물어보다 보니...

와, 이게 또 은근히 복잡하더라고요. 한국에서야 계좌번호 하나 받아서 이체하면 끝이죠. 카톡으로 보내도 되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으로 돈 보내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미국 은행에서 국제 송금을 하려면 수수료도 비싸서 안쓰게 됩니다. (Bofa는 1,000불 보내는데 $45불 차지, 받는사람도 $15냅니다) 

그리고 은행송금은 잘못 입력하면 며칠씩 지연되거나 아예 반환되기도 해요. 게다가 한국은 계좌 이름 정확히 안 맞으면 송금 실패 확률 높죠.

그래서 저는 아래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했어요.

방법 1: Wise

이게 제가 선택한 방법이에요. 수수료 싸고, 환율 좋고, 속도 빠름 – 삼박자 다 갖춘 해외송금 앱입니다.

사용하는 법은 이래요: 

Wise에 회원가입 (이메일 + 신분증 인증 필요)

한국 수취인 이름, 계좌번호, 은행 이름 입력 (예: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달러로 결제 → 자동으로 원화로 환전해서 송금

예: $100 보내면 수수료 $3 내외, 보통 12시간 내에 입금 완료, 늦어도 하루면 끝남

팁: 이름은 꼭 '영문표기 없이' 한국식 실명으로 입력해야 합니다 (예: 김민수),  계좌번호 오타 절대 금지, 다시 송금하면 이중 수수료 발생할 수 있어요

방법 2: Remitly

Remitly도 꽤 괜찮은 앱이에요. 특징은 '신속 송금 옵션'이 있다는 점!

수수료를 조금 더 내면 수 분 내에 입금되는 서비스도 있어요.

하지만 Wise보다 환율이 살짝 떨어지는 편이라, 급하게 보낼 때 아니면 굳이 이걸 쓸 필요는 없어요.

방법 3: 한국에 있는 부모님(친척)께 대신 부탁하기

사실 이게 제일 편한 방법이에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직접 보내는 것보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 계좌로 미국에서 송금하고, 부모님이 대신 한국 계좌로 축의금 보내주시는 방식. 그래도 "어차피 나 대신 가는 거니까"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부탁드리는 경우 많죠.

얼마를 보내야 할까? 이건 늘 고민이죠....

메시지는 어떻게 쓸까? 돈만 보내면 너무 무성의해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송금할 때 메시지란에 이렇게 적었어요.

 "형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직접 참석 못 해서 아쉽지만, 멀리서 축하합니다!"

혹시 부모님 통해 보내는 거라면, 카톡이나 문자로 별도 메시지도 꼭 보내세요.

축의금보다 마음 전하는 말이 더 기억에 남을 수도 있거든요.

한 가지 꿀팁 – 축의금 보낸 후 인증(?) 남기기

미국에 있다 보면 가끔 "보낸 줄 몰랐어" 하는 경우가 생겨요. 특히 어르신들은 Wise나 Remitly 같은 서비스 잘 모르시니까요.

그래서 저는 돈 보내고 나서 송금 완료 화면 캡쳐해서 형한테 직접 "이렇게 보냈어요~"라고 카톡으로 인증샷도 보냈어요.

혹시 저처럼 미국에서 한국 친척 결혼식 축의금 보내는 걸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Wise나 Remitly 같은 송금 서비스 한 번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