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데 반찬 해결법, 제육볶음 한 번 만들어 냉동하면 끝 - Dallas - 1

남자가 혼자 살다 보면 은근히 스트레스 주는 게 반찬이다.

밖에서 사 먹으면 편하긴 한데 은행 돈 잔고 생각하고 다음 월급날 생각하면 매일 그렇게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매번 집에서 새로 해 먹자니 엄청 귀찮다.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정착한 게 제육볶음이다.

이거 매콤하게 한 번 만들어서 식힌 다음 지퍼백에 나눠 얼려두면 그냥 게임 끝이다.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먹을만큼 해동만 하면 되니까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낀다.

내가 볼때 얼려먹기 제일 좋은 밥반찬 같다.

그리고 제육볶음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가?

'제육'은 말 그대로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어이고, '볶음'은 센 불에 빠르게 조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니까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돼지고기를 양념에 볶은 음식이다.

별거 아닌 이름 같지만 이 단순함이 이 메뉴의 매력이다.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직관적이라서 집밥 메뉴로 오래 사랑받아온 이유가 있다.

재료도 별거 없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목살 2파운드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에 삼겹살을 반반 섞어도 기름기 많아서 오히려 제육볶음 맛이 살아난다. 먹다보면 소주가 확 땡길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양파 하나, 대파 한 대, 다진 마늘 한 스푼이면 기본 세팅 끝이다.

양념도 단순하다.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마늘, 후추, 참기름 조금.

여기서 괜히 물 넣는 사람 있는데 그거 필요 없다. 고기에서 수분 다 나온다. 그걸로 볶는 게 훨씬 맛있다.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양념에 그냥 버무리면 된다. 최소 10분만 재워도 맛 확 올라온다.

그 사이에 양파랑 대파 썰어두면 준비 끝이다.

팬은 무조건 센 불이다. 고기 먼저 넣고 바로 뒤적이지 말고 살짝 눌러서 구워야 한다.

그래야 불향이 올라온다. 고기 어느 정도 익으면 채소 넣고 같이 볶으면 끝이다.

한 번에 넉넉하게 만들어서 완전히 식힌 다음 지퍼백에 1~2인분씩 나눠 담는다.

여기서 팁은 얇게 펴서 얼리는 거다. 그래야 자리도 덜 차지하고 해동도 빠르다.

먹을 때는 전날 냉장실에 옮겨두면 제일 좋고, 급하면 전자레인지 해동 돌려도 된다.

마지막으로 팬에 한 번만 다시 볶아주면 방금 만든 느낌 그대로 살아난다.

달라스 살면서 느끼는 건 장 자주 보면 돈만 더 쓴다는 거다.

한 번 갈 때 고기 싸게 사서 이렇게 만들어두면 일주일이 편하다.

특히 퇴근하고 배고플 때 이거 하나 꺼내서 밥이랑 먹으면 만족감이 다르다. 괜히 밖에서 돈 쓰고 후회할 필요 없다.

쌈 채소는 또 고민인데, 상추 구하기 애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로메인 상추 사면 된다.

마트 가면 5개 묶음으로 5불 정도 하는데 이게 가성비 제대로다. 씻어서 그냥 싸 먹으면 된다. 오히려 아삭해서 제육이랑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중요한 팁은 많이 만들어서 나눠 얼려두는 습관이다. 이거 하나만 해도 평일 밥 걱정 거의 끝난다.

요리 못하는 남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귀찮음만 한 번 넘기면 계속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