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데 이게 단순히 최근에 만들어진 문화는 아니고, 뿌리를 따지면 꽤 오래 올라간다.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형태는 사실 유럽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14세기, 15세기쯤에 연인들끼리 편지 주고받으면서 "이 날은 사랑 표현하는 날이다" 이런 분위기가 자리 잡기 시작한 거다. 특히 영국 시인 초서가 쓴 글에서 발렌타인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그 이미지가 확 굳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게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다른 색깔이 입혀진다. 19세기 중반쯤인데, 이때부터는 감성보다는 상업이 붙기 시작한다. 카드, 초콜릿, 꽃 이런 게 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다. 특히 1840년대에 발렌타인 카드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시작하면서 "이 날은 선물 주고받는 날"이 거의 공식처럼 굳어버린다.
그래서 지금 미국 발렌타인 데이는 솔직히 말하면 감정 + 소비가 같이 붙어 있는 날이다. 규모도 꽤 크다. 한 해 소비가 수십억 달러 단위로 움직인다. 초콜릿, 꽃, 카드, 보석, 외식까지 다 포함이다. 2024년 기준으로는 약 230억 달러 정도 쓴다고 예상됐는데, 이게 그냥 기념일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큰 시장이다. 레스토랑은 예약 꽉 차고, 꽃집은 제일 바쁜 날이고, 카드 회사는 말할 것도 없다.
재밌는 건 돈 쓰는 방식이다. 대충 보면 초콜릿에 한 20% 정도, 외식에 30% 정도 쓰고 나머지는 선물이나 카드로 빠진다. 특히 선물 고르는 쪽은 여성 소비 비중이 높다고들 한다. 직접 사기도 하고, 받는 것도 기대하는 쪽이라 시장이 그 방향으로 많이 맞춰져 있다.
그럼 실제로 뭘 하냐. 거창할 필요 없다. 가장 흔한 건 그냥 저녁 먹는 거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해서 가는 거. 아니면 집에서 직접 요리해도 괜찮다. 파스타 하나 만들어놓고 와인 한 잔 곁들이면 그것도 충분히 분위기 난다.
조금 더 신경 쓰는 사람들은 직접 선물 만든다. 초콜릿을 직접 만든다든지, 카드 손으로 써서 준다든지. 이런 게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캔들 만들어서 주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건 확실히 성의가 보인다.
집에서 편하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화 틀어놓고 같이 보는 거. 괜히 밖에서 사람 많은 데 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는 사람도 많다.
꽃은 여전히 강력하다. 특히 장미. 미리 주문해놓고 당일에 딱 도착하게 하면 그게 또 포인트가 된다.
사진 찍는 것도 요즘 많이 한다. 스튜디오 가서 찍기도 하고, 그냥 셀프로 찍기도 하고. 나중에 보면 이런 게 결국 남는다.
좀 활동적인 사람들은 같이 요리하거나, 하이킹 가거나, 자전거 타기도 한다. 평소랑 다른 하루 보내는 느낌이라 오히려 이런 게 더 기억에 남는 경우도 많다.
스파나 마사지 예약해서 같이 쉬는 것도 좋다. 이건 확실히 "오늘은 좀 특별하게 쉬자" 이런 느낌이다.
친구들이랑 보내는 사람들은 그냥 게임하고 논다.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 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면 그것도 충분히 발렌타인이다.
아예 파티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집 꾸며놓고 사람들 불러서 먹고 마시고 노는 거. 이건 약간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의외로 의미 있는 선택이 하나 있다. 봉사활동. 같이 가서 시간 쓰는 건데, 이건 좀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다.
결국 발렌타인 데이는 꼭 연인끼리 비싼 거 주고받는 날이 아니라, 그냥 "누군가랑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날"이다.
돈 많이 쓸 수도 있고, 안 써도 된다. 중요한 건 그날을 어떻게 보내느냐지 얼마를 썼느냐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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