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은 겉으론 화려해 보여도, 실제로는 치열한 생업입니다.
대형 코미디 클럽은 이미 이름값 있는 코미디언들로 라인업을 채우고 있고, 신인은 겨우 5~7분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밤 전국 곳곳에서 수백 명이 오픈마이크에 줄을 서니, “순서를 받는 것” 자체가 첫 관문이죠.
코미디 클럽이 “팔로워 많은 코미디언만 출연시켜보자” 분위기가 퍼지면서, 하루 종일 영상을 찍고 편집해 올리는 ‘디지털 노동’이 필수 과목이 됐습니다. 어떤 코미디언은 “무대보다 TikTok이 더 풀타임 같다”는 자조도 내놓습니다.
짧은 관객 즉흥 대화(Crowd work- 크라우드워크) 클립이 팬덤을 빠르게 키우자, 정통 스탠드업보다 “Crowd work”가 우선인 분위기도 생겼습니다. 전통파 코미디언은 “긴 서사와 촘촘한 플롯을 가진 이야기를 이야기 할만한 자리가 준다”고 걱정합니다.
부정적인 바이럴이 순식간에 퍼지는 시대라, 농담 한 줄이 지역 공연·스페셜 계약 취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유명 코미디언은 논란 자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지만, 대다수 신인은 “일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탠드업 코미디언은 일반인보다 불안·우울 경험률이 높고, 알코올·약물 의존 위험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밤낮이 바뀐 생활, 무대 위‧SNS 악플이 만성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합니다.
아이디어 기록
일상에서 떠오르는 재미있는 생각이나 관찰 내용을 매일 노트에 적어 두시기 바랍니다. 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는 작은 경험에서 시작되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미디 워크숍 참여
스탠드업의 기본 구조와 리듬, 무대 매너를 배우기 위해 오프라인·온라인 워크숍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개선점을 찾고, 동료들과 네트워킹도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킹
지역 코미디 클럽이나 바(bar)에서 열리는 오픈 마이크에 관객으로 방문해 보십시오. 공연 흐름과 무대 운영 방식을 익힌 뒤, 공연 후 호스트나 다른 코미디언들과 인사를 나누며 첫 무대 섭외 기회를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재 개발 및 리허설
기록해 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스타일로 농담을 구성해 보십시오. 짧은 원라이너부터 이야기형 스토리텔링까지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며, 거울 앞 또는 녹음·녹화로 반복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오픈 마이크 무대 서기
3~5분 분량의 세트를 준비하여 지원해 보십시오. 공연 시간 안에 클로징을 깔끔히 마치는 연습을 충분히 해 두면, 긴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공연 영상 리뷰 및 개선
친구나 동료에게 공연 영상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고, 관객 반응이 좋았던 부분과 보완할 부분을 꼼꼼히 분석하십시오. 미세한 타이밍과 톤 차이가 웃음의 크기를 좌우하므로 세심한 자기 검토가 필요합니다.
소셜 미디어 활용
인스타그램, 틱톡 등 플랫폼에 30초 내외의 코미디 클립을 꾸준히 업로드하시기 바랍니다. 짧은 스케치나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팬덤을 만들면, 공연 제안이나 스폰서십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평균 수익은 경험과 공연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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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공연당 약 50달러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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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feature)로 출연하면 공연당 75~200달러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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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클럽 헤드라이너는 45분 공연에 100~200달러를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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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 코미디언의 평균 연봉은 약 6만 달러에서 6만 4천 달러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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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명 코미디언은 공연당 수천 달러를 벌기도 하나, 초반에는 무보수나 낮은 출연료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무대 경험과 입소문, YouTube 같은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 직업에 도전한다는것은 첫째도 둘째도 입담입니다. 미국인들을 웃길 수 있는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과 무대에서 안정감있게 펀치라인을 전달하는것이 중요한 능력이 됩니다.
미국 최초 한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은 자니윤쇼로 유명한 쟈니 윤씨가 있습니다. 그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자니 카슨 쇼에 총 34번을 출연하는 등 미국에서 유명한 아시안계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날렸었죠.
2025년도 현재 미국 스탠드업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인 코미디언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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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조
한국계 1.5세대 이면서 90년대부터 인종·성소수자·가족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내며 ‘아시안 여성 스탠드업’의 길을 열었죠. -
바비 리
매드 TV 출신이라 익숙하신 분 많을 텐데, 팟캐스트 ‘타이거벨리’와 동시에 무대에서도 여전히 에너지 폭발. -
켄 정
의사 출신이라 ‘닥터 코미디언’으로 불려요. 영화 행오버·드라마 커뮤니티로 얼굴을 알렸지만, 여전히 스탠드업 투어도 종종 다녀요. -
조엘 킴 부스터
한국에서 입양돼 미국에서 자란 개그맨. 속사포 입담으로 성소수자·입양 경험을 유쾌하게 풀어내요. 넷플릭스 스페셜 ‘사이코섹슈얼’ 추천! -
Henry Cho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인 헨리 조는 말합니다. “제가 남부 사투리를 쓰는 아시아인이잖아요. 많은 사람이 그걸 재미있게 느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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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조
코미디 투어 ‘밥앤조쇼’를 비롯해 한인 사회 행사에서도 자주 마이크를 잡는 베테랑. 한국어·영어 섞어 쓰는 ‘이중 언어 개그’가 강점이에요. -
PK(폴 김)
LA 코리아타운 기반으로 커뮤니티 공연을 꾸준히 열어 한인·타인종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아요.
이 이름들 기억해 두셨다가 검색하면, 한국인 정서에 쏙쏙 와닿는 미국식 스탠드업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