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어워터 비치(Clearwater Beach)는 탬파 근처에서 가장 자주 가게 되는 곳이에요.
아침 일찍 차를 몰고 탬파 베이를 건너갈 때부터 설레죠. 하워드 프랭클린 브리지를 지나면서 점점 시야에 펼쳐지는 바다가 반짝일 때, 벌써 마음이 여름 모드로 바뀌어요.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공기부터 다르다는 거예요. 바다 냄새와 뜨거운 햇살, 그리고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이 한꺼번에 밀려와요. 주차장은 조금 복잡하지만, 조금만 일찍 가면 해변 바로 앞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모래 위를 맨발로 걸을 때의 그 감촉은 정말 최고예요. 눈부시게 하얗고 고운 모래라서 마치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해변가에 자리를 펴고 앉으면 파도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려요. 바다색은 말 그대로 '에메랄드 그린'이에요. 햇빛 각도에 따라 청록빛, 하늘색, 때로는 유리처럼 투명하게 변하는데,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아름다워요. 수온도 딱 적당해서 물놀이하기에 좋고, 아이들이나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안전합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조용한데, 오후로 갈수록 음악과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요. 해변 옆에는 자전거 대여소와 스쿠터 렌탈도 있어서 해안을 따라 달리는 재미도 있어요. 바다 바로 옆을 달리다 보면 머릿속이 싹 비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점심시간이 되면 해변 맞은편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시푸드 플래터나 피쉬타코를 먹어요. 'Frenchy's' 같은 현지 맛집은 늘 붐비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어요. 바삭한 새우튀김에 맥주 한잔 곁들이면 그게 바로 완벽한 플로리다의 점심이에요.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데, 살짝 끈적한 바람까지도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식사 후엔 피어 60(Pier 60) 쪽으로 산책을 가요. 이 부두는 클리어워터의 상징 같은 곳이에요. 낮에는 낚시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저녁이 되면 거리 공연과 노점 시장이 열립니다. 예술가들이 만든 액세서리, 사진, 초상화 같은 걸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아트와 거리 마술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때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서쪽 하늘을 바라봐요. 해가 바다 위로 천천히 떨어질 때 그 붉은빛이 모래와 물 위에 반사돼서 정말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해가 완전히 지면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부두 옆에 조명이 켜지고, 라이브 밴드 음악이 들려요. 그때쯤 바닷가를 걷고 있으면, 몸이 피곤하기보다 오히려 더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근처에는 호텔과 바도 많아서 하루를 더 보내기에도 좋아요. 밤에 숙소 발코니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캔 따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클리어워터 비치는 바다색도, 사람들의 미소도, 심지어 하늘마저도 따뜻해 보여요. 탬파에서 살다 보면 일상 중에 답답하거나 지칠 때가 있는데 이곳에 오면 그런 기분이 한순간에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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