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여제 에스파 윈터, 박명수가 실물 미모 1위로 꼽은 이유 - Los Angeles - 1

LA에서 30년 가까이 살다 보니 한국 아이돌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예쁘고 노래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K팝 아이돌들을 보면 이건 뭐 거의 종합예술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이 가는 사람이 에스파 윈터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예쁜 아이돌인 줄 알았다. 얼굴 작고, 피부 하얗고, 몸은 어찌나 가는지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뼈말라'라는 표현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무대 영상을 몇 개 보고 나니까 윈터는 춤을 참 기가막히게 그리고 여린 몸으로 희한하게 잘 춘다.

그냥 안무를 정확하게 따라 하는 수준이 아니다. 몸 안에 무슨 팝핀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설치된 것 같다.

어깨가 툭 움직이고, 팔이 딱 멈추고, 고개가 리듬을 타는데 동작 하나하나가 아주 깔끔하다.

특히 에스파의 'Drama'나 'Supernova' 같은 무대를 보면 윈터 특유의 춤선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힘을 과하게 주지 않는데도 동작이 선명하다. 팝핀 특유의 끊어지는 느낌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물론 전문 팝핀 댄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타고난 리듬감과 몸의 컨트롤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춤을 잘 추는 사람이 노래까지 잘한다는 사실이다.

윈터는 에스파에서 보컬 실력으로도 인정받는 멤버다. 목소리가 맑으면서도 힘이 있고, 높은 음역에서도 특유의 음색이 살아 있다.

팝핀여제 에스파 윈터, 박명수가 실물 미모 1위로 꼽은 이유 - Los Angeles - 2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얼굴까지 예쁘다.

박명수가 윈터의 실물 미모를 극찬하며 가장 인상적인 연예인으로 꼽았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도 이해가 간다.

박명수 정도면 방송 생활하면서 대한민국의 웬만한 미남미녀는 다 봤을 사람 아닌가.

그런 사람이 윈터의 실물을 그렇게 높게 평가했다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윈터의 미모는 요즘 아이돌 사이에서도 조금 독특한 편이다. 화려한 이목구비로 압도한다기보다는 얼굴 전체의 균형과 분위기가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짧은 머리를 하면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느낌이 나다가도, 긴 머리에 무대 화장을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귀엽다가 차가워지고, 청순하다가 갑자기 카리스마가 폭발한다. 그리고 그 가느다란 체형에서 나오는 무대 에너지도 놀랍다.

다만 마른 몸 자체가 재능의 기준은 아니다. 중요한 건 체형과 상관없이 자기 몸을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이고 표현하느냐다.

LA에 살면서 K팝 공연이나 영상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 팬들은 아이돌의 춤과 라이브 실력을 상당히 중요하게 본다.

단순히 예쁜 얼굴만으로는 오래 관심을 붙잡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윈터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얼굴로 처음 관심을 끌고, 춤으로 놀라게 하고, 노래로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한다.

팝핀여제 에스파 윈터, 박명수가 실물 미모 1위로 꼽은 이유 - Los Angeles - 3

생각해 보면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에는 춤을 전문으로 하는 멤버가 있고, 노래를 책임지는 멤버가 있고, 비주얼로 주목받는 멤버가 있다.

그런데 윈터는 이 세 가지 영역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무대에서 과하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느낌이 적다는 것이다.

표정도 자연스럽고, 동작도 군더더기가 없다.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시선을 끌 줄 안다.

예쁜 사람은 많다. 춤 잘 추는 사람도 많고, 노래 잘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한 몸에 갖추고 자기만의 분위기까지 만들어 내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윈터가 무대에 등장하면 자꾸 눈이 가는 모양이다.

이제는 에스파 영상을 보다가도 어느 순간 윈터의 춤선만 유심히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40대 아저씨가 아이돌 춤선까지 분석하고 있으니 참 세상 많이 변했다 싶다.

그런데 잘하는 걸 어떡하나.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해줘야지.

윈터는 단순히 예쁜 아이돌이 아니라, 예쁜 얼굴 뒤에 상당한 실력을 숨겨 놓은 무대형 아티스트다.

아니, 숨겨 놓은 것도 아니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전부 보여준다.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윈터의 진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