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와서 마트에서 브로컬리 처음보았을때, "이런건 누가 먹는 거야?" 하고 지나쳤어요.
초록에 울퉁불퉁하게 생겨서 뭔가 약간 외계 생물체 같기도 하고 이끼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던 제가 이제는 냉장고에 브로컬리 없으면 허전할 정도가 되었어요.
왜냐고요? 브로컬리는 장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특히나 변비!
60 넘어가면 아침에 시원하게 못 보면 하루 종일 찜찜하잖아요.
그런데 브로컬리에는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 있어서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줘요.
섬유질이 물과 만나면 부피가 늘어나서 변비를 예방해주는 기특한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브로컬리는 삶거나 찌거나 심지어 살짝 볶아도 영양소가 꽤 잘 유지됩니다.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면요, 다른 채소들은 살짝만 익혀도 비타민이 증발하듯 날아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브로컬리는 뜨거운 열에도 비타민 C와 K, 엽산, 칼슘, 철분 같은 주요 영양소가 꽤 단단하게 남아 있습니다.
저 같은 주부 입장에서는 조리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찜기 하나 올려놓고 휘리릭 찌기만 해도 맛있고, 들기름에 마늘 살짝 볶아서 같이 볶아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요즘 식단을 좀 신경 쓰거든요. 특히 복부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것들 예방하려면 칼로리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브로컬리는 100g 기준으로 30kcal도 안 되는 놀라운 녀석입니다.
맛도 식감도 좋은데, 칼로리는 낮으니 한마디로 '식단 효자템'이죠.
국에 넣어도 좋고, 나물처럼 무쳐도 좋고, 볶음에 색감 넣을 때도 좋고요. 요리 활용도 만점입니다.
그리고 브로컬리는 그냥 좋은 채소가 아니라, '천연 디톡스 식품'으로도 유명해요.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 안에 독소나 노폐물이 쌓이게 되잖아요.
브로컬리에 있는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은 간 해독을 도와주고, 항산화 작용도 해줘서 노화 예방에도 한몫합니다.
피부가 푸석해질 때나 기력이 없을 때, 저는 일단 브로컬리를 챙깁니다. 왠지 몸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정리하자면, 브로컬리는 나이든 사람에게 딱 맞는 맞춤형 채소예요.
장 건강 챙겨주고, 몸속 독소도 빼주고, 칼로리도 낮고, 요리도 쉽고 어디 이렇게 성격 좋은 채소가 다 있나 싶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 브로컬리에 눈을 뜨고 있어요.
밥상에 초록이 올라오는 게 괜히 좋은 게 아니에요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오늘도 저녁 반찬으로 삶은 브로컬리에 초고추장 찍어 먹을 생각에 벌써 침이 도네요.
혹시 아직 브로컬리를 멀리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오늘 마트에서 한 송이 찜기에 한번 올려보세요.
인생 60 넘어가면서 자식걱정 남편걱정 은퇴걱정 뭐 하나 편한거 없지만 건강 챙기는것이 최고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