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에 바나나 같은 과일을 잠깐만 놔두었을 뿐인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몇 마리가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더럽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초파리는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른 생물이었습니다. 알에서 성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고작 8일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500개 가까운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몇 마리를 스프레이도 잡아도 잠깐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다가 며칠 후 다시 원상복구 되는거죠.
위 사진에 보이는 트랩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았습니다. 보통 6달러 정도에 2개 들어 있는 제품들이 많았고, 가격 대비 효율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디자인도 귀여운 사과모양이라 깔끔했고, 효과도 안정적이었으며 관리도 쉬웠습니다.
여기서 하나 실용적인 팁. 트랩 살때 같이 주는 유인액이 다 증발하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과식초를 조금 넣고 물을 약간 섞은 다음, 주방세제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충분했습니다. 이 한 방울이 표면장력을 깨서 초파리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디자인도 사과모양이라 보기에 깔끔했고, 효과도 안정적이었으며 관리도 쉬웠습니다. 처음엔 이거 효과 있겠어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트랩 안에 초파리들이 가득 잡혀 있더군요. 밤새 스스로 들어간 거라서 내가 잡을 게 아니라 놈들이 스스로 들어오게 만드는게 효과 직빵입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DIY 유인액은 콤부차를 넣어 유인하는 방식인데 솔직히 주방에 저걸 놔두면 어째 위생상태가 빵점이 되는 느낌 ㅋㅋ.
애들이 장난치다 어른이 실수로 쳐서 엎어지기라도 하면 어우...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그냥 6달러짜리 트랩이 훨씬 낫습니다. 깔끔하고, 효과도 안정적이고, 청소도 쉬우니까요. 뚜껑열고 하수구에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물로 씻고 식초넣은 물에 주방 세제 한방울 넣고 다시 뚜껑닫아서 쓰면 한달은 갑니다.
텍사스 남부에서 초파리를 완전히 박멸하려는 건 처음부터 잘못된 목표같습니다.
이 환경에서는 중요한 것은 박멸이 아니라 통제였습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개체 수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죠.
그 방법이 fruit fly trap이고 액체는 집에서 만들어 쓰면 됩니다. 결국 접근 방식을 바꾸면 훨씬 편해졌습니다.
작은 문제라도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습관, 일상에서 이런 차이가 생각보다 큰 효율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느껴집니다.


LA테니스
언더태희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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