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채소 겸 과일이에요.
마트에 가도, 길가 작은 가게에서도, 심지어는 집 앞 텃밭에서도 쉽게 자랄 수 있는 식재료죠.
그런데 단순히 요리에 색을 더하는 재료가 아니라, 우리 몸 건강에 아주 이로운 슈퍼푸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토마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분이 바로 라이코펜(Lycopene)이에요.
이건 붉은 색을 띠게 하는 항산화 물질인데,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해요.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인데, 라이코펜이 막아주니까 피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위암, 폐암 위험이 낮았다고 해요.
토마토는 심장에도 좋아요. 라이코펜뿐만 아니라 칼륨,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칼륨은 꼭 필요한데, 토마토가 그 부족한 균형을 잡아주죠. 꾸준히 먹으면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여줘요.
햇빛을 오래 쬐면 피부가 손상되기 쉽죠. 그런데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고 해요. 실제로 유럽에서는 여름철 자외선 차단 보조제로 토마토 추출물을 먹기도 한대요. 그리고 비타민 C가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끈하게 만들어 주니까, 미용 효과까지 겸비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토마토는 100g당 칼로리가 약 18kcal밖에 되지 않아요. 거의 물과 같은 수준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죠.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식단에 토마토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거예요. 아침에 방울토마토 몇 개만 먹어도 간단히 포만감을 얻을 수 있어서 간식 대용으로 딱 좋아요.
토마토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같은 성분도 들어 있어요. 이 성분들은 눈을 보호해 주고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해서 시력 보호에도 좋아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요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죠.
토마토 속 라이코펜은 뼈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데,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뼈 밀도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K도 들어 있어서, 뼈와 관절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에요.
토마토는 비타민 B군도 풍부해서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 줘요. 덕분에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운동 후에 먹으면 근육 회복에 보탬이 돼요. 수분 함량도 높아서 탈수 예방에도 좋고,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딱이죠.
흥미로운 사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 몸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생토마토는 비타민 C를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고, 익힌 토마토는 라이코펜 흡수율이 더 높아져요. 그래서 생으로도 먹고, 파스타 소스나 스튜처럼 익혀서도 먹는 게 좋아요. 올리브오일과 함께 조리하면 지용성인 라이코펜 흡수율이 더 올라간다고 하니 기억해 두세요.
토마토는 그냥 먹기에도 좋고,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에도 너무나 좋은 식품이에요. 값도 비싸지 않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렇게 건강에 좋은 효능이 가득하니 슈퍼푸드라고 불릴 만하죠.
매일 조금씩만 먹어도 우리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