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배우이고 젠틀한 이미지로 조지 클루니가 유명하기는 해도 억만장자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진짜 '인생 역전'을 한 건 영화가 아니라 직접 설립한 데킬라회사가 팔렸기 때문이었죠.

'카사미고스(Casamigos)'라는 데킬라 브랜드를 만들어서 나중에 그걸 10억 달러 (한화 1조 4천억)에 팔아버렸습니다.

일단 7억 달러를 현금으로 주고,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3억 달러 추가로 준다는 식이었어요. 클루니는 인터뷰에서 "우린 돈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었다. 그냥 우리가 마시고 싶어서 만든 거다"라고 말했는데 그게 먹힌겁니다.

처음부터 사업하려고 만든 게 아니라 친한 친구인 랜디 거버(모델 신디 크로퍼드 남편),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자 마이크 멜드먼 셋이서 멕시코에 휴양용 별장을 짓고 놀러 다니면서 시작한 거죠. 셋 다 데킬라를 좋아했는데 마트에서 파는 술이 입맛에 안 맞았던 겁니다.

너무 독하거나 향이 강하거나 딱 그들이 원하는 '부드럽고 아무 데서나 마셔도 부담 없는 데킬라'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럼 우리가 하나 만들어보자" 이러고 진짜 멕시코의 증류소에 연락을 해서 자기들만 마실 데킬라를 만들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엔 친구들끼리 마시려고 만든 거였는데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술 맛도 정말 부드러워서 '숙취 없는 데킬라'라고 불렸죠. 그렇게 몇 년 사이에 미국 전역 바와 레스토랑, 심지어 셀럽 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술로 자리 잡습니다.

사람들이 "이거 어디서 사냐? 묻고 유명해져서 순식간에 매물이 바닥나고. 결국 증류소에서 "너희가 주문량이 너무 많아서 이건 이제 개인용이 아니라 상업용으로 등록해야 된다"고 말할 정도였답니다.

그렇게 2013년에 정식으로 브랜드를 런칭했죠. 이름 '카사미고스'도 '친구의 집'이라는 뜻이에요. 셋이서 함께 휴가 보내던 별장 이름에서 따온 거죠.


광고도 웃겼습니다. 보통 데킬라 광고는 모델이나 연예인이 화려하게 나오는데, 클루니는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찍었어요.

고급스럽지만 편한, 그런 분위기를 노린 거죠. 그리고 실제로 성공 포인트가 그 '편안함'이었습니다.

비싼 데킬라인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맛, 게다가 조지 클루니 얼굴이 브랜드 이미지니까 신뢰도는 덤이었죠.

그렇게 브랜드가 순식간에 미국 전역의 바와 레스토랑에 퍼지더니, 2017년에 글로벌 주류회사 디아지오(Diageo)가 10억 달러에 인수해 버립니다.

클루니는 개인 지분만 해도 3억 달러 넘게 챙겼고 파트너 둘도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사실 헐리우드 스타 중에 술 브랜드 만든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실패하거나 이름만 빌려주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클루니는 직접 공정부터 맛까지 테스트하고, 친구들과 매일 마셔보면서 완성도를 올렸습니다. 그게 결국 '진짜가 만든 브랜드'로 인식된 거예요. 요즘 보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조지 클루니는 배우 시절보다 더 빛나는 느낌이에요.

결국 조지 클루니는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은, 계산해서 얻는 게 아니라 즐기다 보면 따라오는 거라는걸 보여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