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거주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빅원(The Big One)'.

이 용어는 샌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을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을 지칭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UCERF3(Uniform California Earthquake Rupture Forecas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향후 30년 내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9% 이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남부 구간1857년 이후로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상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만약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과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 사망자 약 3,400명

  • 부상자 80,000명 이상

  • 약 500,000채 이상의 건물 피해

  • 약 3,000억 달러가 넘는 재앙적인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화재 발생이 큰 문제로 지적되며 지진 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방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어떤 지역이 특히 위험할까?

샌안드레아스 단층은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로스앤젤레스,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인구 밀집 지역과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은 지진 발생 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헤이워드 단층(Hayward Fault)도 향후 30년 내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2%로 예상되며, 약 2,0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지진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가정 내 비상용품 준비: 식수, 식량, 응급약품 등

  • 가족 간 비상 연락망 구축

  • 건물의 내진 설계 확인 및 보강

  •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숙지: 탁자 아래로 대피,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등

'빅원'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현실적인 위협입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과 휴대전화망이 상당 기간 먹통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가족들 간 이에 대비한 비상연락 계획 등을 세워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진은 피할 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의 쓰나미 위험성

  1. 지리적 특성

    • LA는 해안선 대부분이 넓은 해변과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요.

    • 이런 지형은 대형 쓰나미가 올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광범위한 범람 위험이 있습니다.

  2. 위험 요인

    •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태평양 한가운데나 알래스카, 일본, 남미 해안에서 큰 지진이 나면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 특히, 알류샨 제도나 남미 페루-칠레 해구에서 발생하는 해저지진은 LA 해안으로 쓰나미를 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과거 기록

    •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 당시, LA 해안에도 작은 쓰나미가 도달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최근 시뮬레이션에서는 최대 10m의 파고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


  4. 현재 대비 상황

    • LA는 해안가에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주요 해변과 저지대에는 피난로와 대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 롱비치, 샌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등 저지대 해안은 상대적으로 위험 구역으로 분류됩니다.


‘빅원’ 발생 10초전 미리 알려준다

캘리포니아에서 앞으로는 ‘빅원’ 같은 큰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휴대전화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연방 지질조사국, 그러니까 USGS는 5일,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오리건, 워싱턴주 등 미국 서부 3개 주에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더 강력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인 ‘셰이크 얼럿(Shake Alert)’이 업데이트되면서 규모 7.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이 시작되고 가장 강한 흔들림이 오기 약 10초 전에 경보를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캐스캐디아 단층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도 고려해, 미 북서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 지역에 대한 경고 시스템도 함께 개선했다고 합니다.

셰이크 얼럿은 원래 2018년에 LA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요, 2019년 말에는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부터는 오리건과 워싱턴주까지 포함해서 미국 서부 해안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USGS의 셰이크 얼럿 운영팀 책임자인 로버트 데 그룻은 “규모 7.8 이상의 큰 지진이 올 때는 단 몇 초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진 강도를 빠르게, 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시스템도 약한 지진에는 잘 작동했지만, 큰 지진에서는 지진 강도를 너무 약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경보가 늦게 울리거나 잘못된 정보로 전달되면, 주민들이 적절하게 대피하거나 대응할 시간을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LA타임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2011년에 있었던 일본 도호쿠 대지진을 들었습니다. 당시 일본 조기경보 시스템은 지진 규모를 7.9로 잘못 예측했는데, 실제 지진은 9.1이었죠. 이 차이가 얼마나 크냐면, 강도 차이가 63배나 됩니다. 이로 인해 쓰나미의 높이도 잘못 판단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대피 경보를 받지 못했고, 결국 1만8,000명 넘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는 지상에 설치된 수백 개의 지진 센서 외에도 업그레이드된 GPS 센서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 GPS 센서들은 아주 미세한 땅의 움직임까지 추적해서, 대규모 지진 발생 전에 지각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미리 감시하게 됩니다. 로버트 데 그룻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제는 규모 7 이상의 지진도 예전보다 몇 초 더 빨리 알 수 있고, 지진의 규모도 더 빠르게 계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정말로 몇 초라도 더 빨리 경보를 받아서, 그 시간 동안 대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기술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