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주 지도를 보면 직사각형 모양이죠. 미국 주 지도에서 이렇게 반듯하게 생긴 곳은 흔치 않은데, 콜로라도와 바로 북쪽의 와이오밍 딱 두 곳뿐이라는 사실!
그래서 처음 미국지도 공부할 때 콜로라도 찾는 건 마치 도형 찾기 문제에서 네모 하나 찾는 느낌이라 엄청 쉬워요. 아이에게 "콜로라도 어디야?" 하면 스케치북에 자로 그은 것 같은 그 네모가 바로 정답. 그만큼 존재감 확실합니다.
하지만 사실을 파보면 이게 또 재밌어요. 지도에서만 보면 완벽 직사각형처럼 보이지만, 지구가 둥글다 보니 실제로는 살짝 위쪽이 좁아지는 사다리꼴이라는 거! 북반구 위도가 올라갈수록 경도 간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죠.
마치 네모난 빵을 구웠는데 식히는 동안 윗부분이 살짝 오그라드는 느낌? 그래서 평면 지도에서는 정확히 직사각형 같지만 지구본에 딱 붙여보면 은근히 기울어져 있어요. 게다가 GPS도 없던 시절 자로 맞춰 그린 듯 경계선을 정한 결과, 완벽한 직선은 아니고 잘게 보면 꺾임이 697곳이나 된다는 사실!
그냥 연필 한 번에 쭉 그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삐뚤빼뚤한 선이 정밀 직선인 척하는 모습인거죠.
콜로라도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붉다 라는 뜻의 Colorado에서 왔어요. 그랜드캐니언, 붉은 사암층, 레드락스 같은 곳 보면 이름 의미가 딱 맞죠. 면적은 269,837km², 인구는 2020년 기준 5,773,714명. 땅은 넓고 사람은 비교적 적은 셈이라 여행하다 보면 한참 달려도 차 한 대 안 만날 때가 있어요.
이 주가 1876년 미국 독립 100주년 해에 주 승격을 받아서 "센테니얼 스테이트(Centennial State)" 라고 불리는데, 그래서 콜로라도 번호판에도 자주 1876 숫자를 볼 수 있어요. 미국 역사 속에서도 "100주년 기념 주"라는 타이틀로 뭔가 특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죠.
그리고 클래식 음악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아스펜(Aspen) 음악제도 바로 이 콜로라도에 있어요. 산맥과 나무 향 가득한 휴양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모여 연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자연과 예술의 조합. 덴버 사는 저도 여름만 되면 한 번 가볼까 고민하다 티켓 가격을 보고 마음을 다잡곤 하지만(웃음), 가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죠. "그 공기 속에서 듣는 음악은 그냥 다르다"고.
결국 콜로라도의 직사각형 지도는 그 자체로 상징 같은 거예요. 정확하고 단단한 인상이면서 사실은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완벽한 네모는 아니라는 매력. 흡사 겉은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은근히 유머러스한 친구처럼. 세상에 완벽한 직선이 없다지만, 콜로라도는 "거의 직사각형"이라는 인간미를 품은 주죠.
언젠가 미국 지도 펴놓고 주 찾아보는 놀이를 한다면 콜로라도는 가장 먼저 딱 눈에 들어올 것 같아요. 반듯한 틀 안에 로키산맥의 거대한 능선, 붉은 바위, 대자연의 풍경, 그리고 도시의 활력까지 다 들어 있는 곳입니다.


짱구는목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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