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만든 사람들이 또 핵심이다. Trey Parker랑 Matt Stone인데, 둘 다 콜로라도 출신이다.
그냥 잠깐 산 게 아니라, 진짜 여기서 자란 사람들이다.
특히 트레이 파커는 산골 느낌 나는 동네에서 컸고, 둘 다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출신이다
둘 다 '찐' 콜로라도 키즈인셈. 그래서 이 애니 배경이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실제로 보고 자란 걸 살짝 비틀어 놓은 거다.
그래서 눈 쌓인 마을, 약간 심심한 분위기 이런 게 이상하게 리얼하다.
재밌는 포인트 하나 더 있다. 실제로 콜로라도에 '사우스 파크'라는 지역이 있다.
덴버에서 차 타고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고산 평원인데, 가보면 진짜 "여기서 그대로 가져왔네" 느낌 난다.
여기 가보면 진짜 풍경이 거의 애니랑 똑같다.

그리고 1999년에 나온 South Park: Bigger, Longer & Uncut 이건 꼭 한 번 봐볼 만하다.
그냥 애니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이다. 초딩들이 성인 영화 보고 사고 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가다 보면 표현의 자유, 검열 이런 주제로 확 커진다.
노래도 꽤 좋다. 아카데미 후보까지 갔다는 얘기 들으면 "이게 그렇게까지?" 싶은데, 보고 나면 납득된다.
이 시리즈가 진짜 대단한 건 지금까지도 계속 나온다는 거다.
1997년에 시작했는데 아직도 현역이다. 그것도 대충 이어가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터지는 이슈를 바로 끌어와서 만든다.
이게 사우스파크의 전설적인 부분인데, 보통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몇 달 걸리는 것과 달리 사우스파크는 한 에피소드를 단 6일 만에 완성한다고.
그래서 오늘 터진 뉴스를 다음 주 에피소드에 바로 녹여내는 '미친 속도'가 가능한거라고 한다.
트럼프, 코로나, 인터넷 문화까지 다 건드린다.
애니인데 시사 뉴스 프로그램보다 반응 빠르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리고 1997년도만 해도 Comedy Central이 예전엔 듣보잡 채널이었는데, 사우스 파크 하나로 메이저 채널이 됐을 정도.
콜로라도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그냥 만화가 아니다.
약간 지역 자존심 같은 거다. 뉴욕은 금융, LA는 영화 이런 게 있으면, 여긴 "우리 사우스파크 있음" 이런 느낌이다.
덴버 기념품 가게 가보면 캐릭터 상품 진짜 많다. 카트먼, 스탠 이런 애들 얼굴 계속 보인다. 관광객들도 그거 보고 "아 여기 그 동네구나" 한다.
덴버 여행 가면 보통 산, 자연 이런 거 위주로 보고 오는데, 그거만 보고 오기엔 좀 아깝다.
밤에 숙소에서 맥주 하나 까고 사우스파크 한 편 보면 된다.
그 동네 특유의 한적함 속에 숨어있는 기묘한 활기,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솔직한 성격, 그리고 미국식 블랙 유머가 한꺼번에 이해될 거라고 생각한다.

양자물리연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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