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살다 보면 느껴지는게 어떤지역은 길 하나 건너면 도시 이름이 바뀌고, 경찰도 다르고, 세금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LA는 도대체 몇 개 도시로 이루어진 거지?"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LA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수십 개의 독립된 City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생활권입니다.

먼저 규모부터 보겠습니다. LA가 속한 Los Angeles County에는 무려 88개의 공식 City가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City of Los Angeles이고, 나머지는 모두 별개의 독립 도시입니다.

예를 들어 Santa Monica, Beverly Hills, Pasadena, Glendale, Torrance 같은 곳은 이름만 보면 LA의 한 동네 같지만, 행정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도시입니다.

City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대부분 별도의 정부를 가진 독립 자치단체입니다.

즉, 시장(Mayor), 시의회(City Council), 경찰(Police Department), 소방, 세금 체계까지 따로 운영합니다.

그래서 Beverly Hills 경찰은 LA 경찰(LAPD)이 아니고, Santa Monica 주차 규정도 LA와 다릅니다.

쓰레기 수거 일정, 건축 허가, 비즈니스 라이선스도 도시마다 다릅니다.

왜 이렇게 나뉘었을까요. 이유는 지역별로 세금과 서비스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도시는 재산세나 세일즈택스를 높이고 대신 치안과 학교에 투자합니다.

반대로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줄이는 도시도 있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 수준과 비용 구조에 맞게 도시가 운영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촌일수록 작은 독립 City 형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LA라고 부르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사람들이 말하는 "LA"는 보통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나는 City of Los Angeles라는 행정 도시이고, 다른 하나는 LA 생활권 전체, 즉 Los Angeles County나 더 넓은 대도시권을 의미합니다.

보통 Santa Monica에 살아도 사람들은 그냥 "LA에 산다"고 말합니다. 생활권은 하나지만 행정은 여러 개라는 개념입니다.

참고로 모든 지역이 City인 것은 아닙니다. LA 카운티에는 City가 아닌 'Unincorporated area'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별도 시정부가 없고 카운티가 직접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East LA 같은 지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정리하면 LA 인근에는 80개가 넘는 City가 있고, City 이름이 붙으면 대부분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생활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주민 입장에서는 도시 경계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LA는 하나의 도시라기보다, 여러 도시가 붙어 만든 거대한 연합 도시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