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춥고 눈발이 날리는 뉴욕의 겨울밤. 출출함에 냄비 물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신라면 봉지에 손이 가죠.
맛이 몇번 바뀐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저에게 신라면은 그 매콤한 국물 뒤로 많은 사연들이 생각나고는 합니다.
사실 지금이야 라면 하면 매운맛이 흔하지만 과거 한국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매운맛 라면은 없었어요.
일본 닛신의 치킨라멘이나 우리나라 삼양라면처럼 담백하고 고소한 닭고기 국물이 라면의 '정석' 대접을 받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때 등장한 신라면은 주류를 따라가기보다 매운맛에 진심인 소수의 취향을 저격한 일종의 모험이었던 셈이죠.
물론 육개장처럼 매운 맛 라면이 있긴 했지만, '매울 신(辛)'자를 쓸 정도로 매운맛을 밀어붙인 건 신라면이 최초였으니까요.
재미있는 건 이 매운맛이 국민 입맛을 사로잡은 배경에 당시의 묘한 시대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거예요.
아시안 게임이랑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화끈한 맛을 보여주자"는 기운이 나라 전체에 감돌았거든요.
한식 전반에 매운맛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신라면은 그 흐름을 타고 말 그대로 폭발해 버렸죠.
게다가 삼양이 우지 파동으로 주춤하는 사이 신라면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버렸고, 그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엔 '라면은 매워야 제맛'이라는 공식이 문신처럼 새겨진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뉴욕 마트에서 신라면을 사다 끓여보면, 가끔은 예전 그 맛이 아닌 것 같아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해요.
예전엔 농심의 자존심 같은 프리미엄 라인이었는데, 이제는 워낙 다양한 신제품들에 밀려 위치가 조금 애매해진 느낌이랄까?
스프 양이 줄어든 것 같다거나 국물의 깊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죠.
실제로 한국 분식집들이 진라면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거나, 오히려 신라면 블랙이 옛날 오리지널 맛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걸 보면 저만 느끼는 변화는 아닌 듯싶네요.
그리고 신라면 맛있게 만드는 방법 다섯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스프 2번에 나누어 넣는거 이건 진짜 비법입니다.물은 정량보다 살짝 적게 쓴다.
소고기 기름을 한 스푼 넣고 끓인다.
스프는 끓기 시작할 때 절반만 넣고 면이 풀릴 즈음 나머지를 넣는다. 국물맛이 달라진다.
파는 무조건 넉넉하게 넣는다. 대파 흰 부분을 먼저 넣고 초록 부분은 마지막에 넣는다.
불 끄기 직전에 계란을 풀지 말고 떨어뜨린다. 휘젓지 말고 그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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