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o 이름은 하와이어로 '뒤틀리다'라는 뜻에서 왔어요.

원래는 빅아일랜드 동쪽 해안 대부분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그중에서도 도시 중심부만을 가리키게 되었죠. 옛날엔 이곳이 하와이 사탕수수 산업의 중심이었어요. 19세기 후반, 농장 노동력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이주민들이 몰려왔고 그때부터 힐로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1887년에는 무려 26,000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하와이 전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일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힐로 설탕 공장이었죠. 당시 그 공장만 해도 1년에 3,500톤이 넘는 설탕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힐로는 하와이 주 하와이 카운티에 속해 있으며, 빅아일랜드 최대 도시이자 하와이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예요. 하와이 주 하와이 카운티에 위치한 힐로는 최근 인구 통계에서 44,18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도시의 리듬은 정말 느긋합니다. 출퇴근 시간이라고 해도 차가 막히는 일은 드물고, 상점들은 대부분 저녁 일찍 문을 닫아요. 밤 9시만 돼도 거리가 조용해지고 파도 소리나 풀벌레 소리만 들릴 정도로 평화롭습니다.

반면 아침은 반전이에요. 힐로 베이 위로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해가 수평선 위로 올라오면 온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어요. 커피 한 잔 들고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으로도 하루가 보상받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은퇴자나 예술가, 작가들이 많이 모여 살아요. 사람들은 여유롭게 살면서 자연을 벗삼아 작품을 만들거나 조용히 농사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힐로는 비가 정말 자주 옵니다. 하와이에서 연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서 집이 금방 눅눅해지고 곰팡이 관리가 필수예요. 그래도 집값이 하와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합리적이에요.

오아후나 마우이에서는 100만 달러짜리 집이 평범한 수준이지만, 힐로에서는 50만 달러 안팎이면 넓은 단독주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뒷마당이 넓고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집도 많죠.

오래된 주택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용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을 겁니다.

결국 힐로의 매력은 화려함이 아니라, 느린 리듬과 진짜 하와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있어요.

바다와 산이 하루의 배경이 되고, 사람들의 미소가 여유를 닮아 있는 곳.

그래서 힐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도시'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