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정기검진을 귀찮아하고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암만큼은 초기에 발견하면 잡을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이런 암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만 받아도 조기에 찾아내서 치료 성과가 엄청 높아지거든요.

예를 들어 위암은 내시경으로 아주 작은 병변도 확인할 수 있고, 1기 위암이면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장암도 내시경하면서 용종 단계에서 제거해버리면 아예 암으로 진행이 막히고요.

간암은 간염 환자들이나 간경변이 있는 사람들한테 초음파랑 혈액검사만 정기적으로 해도 조기 발견이 가능해요.

폐암도 예전에는 발견이 늦어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저선량 흉부 CT를 활용해서 흡연자 같은 고위험군은 초기에 잡을 확률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여성들에게 흔한 유방암은 맘모그램이나 초음파 검사로 초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은 Pap smear랑 HPV 검사만 꾸준히 받아도 전암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거의 완치가 가능하죠.

남자는 PSA라는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초기에 잡으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예후가 아주 좋습니다.

그러니까 암이라는 게 무서운 건 맞지만, 정기검진이라는 도구가 있으면 훨씬 더 빨리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거예요.

문제는 몸에 아무 증상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검진을 미루다가, 뒤늦게 발견해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검진은 몸이 아파서 받는 게 아니라, 건강할 때 보험처럼 챙기는 게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2035년쯤에는 암세포 증식 자체를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미 지금도 CAR-T 같은 면역세포 치료제는 백혈병 같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항암제에 듣지 않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잖아요.

여기에 정밀의학이 더해지면, 사람마다 유전자 지도와 면역 체계를 분석해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또 혈액 속에서 암세포 DNA 조각을 찾아내는 액체생검 기술은 지금도 개발 중인데, 10년 뒤쯤에는 아주 초기 단계, 심지어 암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는 순간까지 포착할 수 있을 거라고 해요.

나노기술도 빼놓을 수 없죠.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초정밀 약물 전달 시스템이 현실화되면,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RISPR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아예 암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차단해버리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2035년쯤이면 암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적"이 아니라, "증식을 억제해서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병"으로 만드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거고, 미래에는 과학이 발전해서 암세포가 퍼지기도 전에 잡아버리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검진은 지금도,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