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에이와 라스베가스를 잇는 고속철도 브라이트라인 웨스트(Brightline West)가 비용문제 이슈로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엘에이 동부로 1시간 거리인 란초쿠카몽가(Rancho Cucamonga) 인근에서 출발해, 빅터밸리(Victor Valley)·애플밸리(Apple Valley)를 거쳐 라스베가스 스트립 인근까지 연결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LA 도심에서 빅터빌까지의 구간은 별도로 연장하는 계획이 검토 중이고 1단계 구간인 빅터빌-라스베가스 노선이 먼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구간은 기존의 I-15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구간을 따라 철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토지 보상 문제를 최소화한 게 특징입니다. 입니다. 최고 시속 약 200마일을 목표로 '미국 최초의 진정한 고속 여객철도'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2028년 여름, 올림픽 전에 완공될 거라 했는데 이제는 2029년 말로 미뤄졌습니다. 그 사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처음엔 80억 달러 정도였던 게 지금은 215억 달러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공사비용이 처음 예상한 것 보다 거의 세 배 가까이 뛴 셈이죠.
비용이 이렇게 치솟은 이유는 그동안 건설 자재 값이 폭등하고 숙련된 인력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AI열풍에 휩싸인 데이터센터와 각종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면서 전력설비나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고속철도 건설 비용이 미친듯이 줄줄이 올라갔죠.

지금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6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으려 하고 있는데, 이게 승인되지 않으면 사업 전체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란초부터 빅터빌, 히스페리아 지역 부동산값이 오르기를 기대하던 개발업체와 지역주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뉴스입니다.
이미 발행한 25억 달러짜리 지방채도 가격이 떨어져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만약 11월까지 이 대출이 확정되지 않으면 조기 상환 의무가 생겨버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프로젝트 전체의 자금 구조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더 걱정스러운 건 이 회사가 플로리다에서 운영 중인 고속철 사업이 이미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이에요.
2024년에만 5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고 하니, 투자자 입장에선 "라스베가스 노선도 같은 길을 가는 거 아니야?" 하고 의심할 만하죠. 이런 불안감이 커지면서 회사가 발행한 채권 가치가 1달러당 75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멈춘 건 아닙니다. 실제로 라스베가스 스트립 근처에서는 역 부지 공사가 이미 시작됐고 빅터빌과 애플밸리 구간에서도 토양 조사와 설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합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장비가 오가고 사막 한가운데 임시 사무소도 세워졌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구조물 설치공사는 자금이 확보돼야만 진행할 수 있는 단계라 아직은 기다리는 중이죠.

사람들의 시선도 엇갈립니다. "이건 결국 또 하나의 미완성 인프라로 남을 거다"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지만, "한번은 누군가 시작해야 고속철 시대가 열린다"는 응원도 여전합니다.
실제로 엘에이와 라스베가스를 오가는 사람은 연간 수천만 명에 달하고, 주말마다 I-15 도로가 꽉 막히는 걸 생각하면 수요 자체는 충분하죠. 미국은 비행기 노선이 빡빡한 편이라서 기차수송 인원이 적다보니 이 기회에 미국도 고속철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기는 합니다.
어째 될지 알될지 모르게 되버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미국 서부의 이동 문화 자체가 달라질 겁니다. 아침에 LA에서 출발해 점심에는 라스베가스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대가 진짜로 열리는 거죠. 문제는 그날이 언제 올지, 그리고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게다가 요즘 라스베이거스 관광산업도 위축되고 있어서 LA에서 라스베가스 가는 노선수요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결국 브라이트라인 웨스트의 운명은 연말까지 결정될 겁니다. 정부 대출이 통과되면 다시 활로가 열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죠.
자동차와 비행기 중심이던 미국 교통문화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이 도전이 위태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경을 딛고 첫 고속열차가 달릴 날이 오길 기대하게 됩니다.


두루미춤단
그녀를보면
룰루랄라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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