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말해서 한국사람들에게 오무라이스가 뭐 대단한 음식인가요.
그냥 밥 볶고, 계란 부치고, 케첩 뿌리면 끝.
근데 희한하게 이게 접시에 올라가면 괜히 있어 보일 때가 있어용.
그 차이가 뭐냐 하면, 재료가 아니라 바로 손길입니다.
같은 재료 써도 대충 하면 한끼 땡이고, 조금만 신경 쓰면 인스타에 올리고 싶어지는 쉐프터치 느낌이 나요.
내가 아는 멋부린 오무라이스 소개해 볼께요.
첫 번째는 버터 향 솔솔 나는 클래식 오무라이스.
이건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인데, 밥 볶을 때 식용유 쓰지 말고 버터 써야 해요.
양파를 아주 잘게 다져서 먼저 볶는데, 이걸 성질 급하게 하면 안 돼요. 천천히 볶아서 단맛을 끌어내야 되죠
여기에 밥 넣고 케첩은 생각보다 훨씬 적게. 색만 살짝 날 정도면 돼요. 마지막에 후추 톡톡 넉넉히 뿌려주고요.
계란은 두 개 풀어서 약불에서 부드럽게 익혀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안쪽이 살짝 흐를 때 밥 위에 덮으면 끝.
케첩도 지그재그 이런 거 하지 말고, 작은 스푼으로 한 줄만 슥.
두 번째는 어른들 입맛에 딱 맞는 간장 오무라이스 입니다.
케첩 맛이 좀 유치하게 느껴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땐 간장. 밥 볶을 때 케첩 대신 간장을 아주 조금만 넣어요.
불에 간장 닿으면서 나는 그 냄새가 포인트~죠. 여기에 마지막에 버터 한 조각 넣어서 마무리하면 끝.
계란은 평소보다 얇게 부쳐서 밥을 단단히 감싸주고, 위에는 케첩 대신 파슬리나 후추만 살짝.
세 번째는 소스로 분위기 확 바꾸는 방법입니다.
밥이랑 계란은 최대한 심플하게 간만 맞춰서 준비해. 대신 소스를 따로 만들어요.
케첩에 우스터 소스나 돈가스 소스 조금 섞고, 물 아주 약간 넣어서 약불에서 살짝만 끓여요.
너무 졸이면 안 되고, 걸쭉해지기 직전에 불 끄는 게 포인트.
이걸 오무라이스 위에 한 번만 넓게 끼얹어요.
재료는 똑같은데 갑자기 밖에서 사 먹은 느낌 난다니까요.
오무라이스가 왜 좋은 음식이냐면 실패해도 먹을 수 있어서 입니다 ㅎㅎ.
좀 태워도, 계란 찢어져도 결국 다 먹게 돼요.
괜히 이것저것 넣지 말고 단순한 걸 조금만 다르게 써보는 거.
그게 오무라이스를 제일 오무라이스답게 만드는 방법인거지요.


니콜키크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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