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와 어스틴은 지도만 보면 정말 가깝게 느껴져요. 직선 거리로는 약 80마일, 차로는 약 1시간 30분 걸립니다.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I-35를 타면 크게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두 도시를 오가며 출퇴근하거나 주중에는 어스틴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샌안토니오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어스틴은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의 중심지이고, 샌안토니오는 군사·의료·교육 산업이 강한 도시예요.

이 두 도시의 산업 구조가 다르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어스틴의 테크 기업에 다니면서 샌안토니오의 낮은 생활비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샌안토니오에서 공공기관이나 병원에 근무하면서 어스틴 교외에 가족을 두고 지내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출퇴근이 쉽다고만 보긴 어려워요. I-35 구간은 텍사스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 중 하나입니다. 특히 평일 아침 7시에서 9시, 저녁 5시에서 7시 사이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요. 어스틴 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은 출근 시간대에, 반대로 샌안토니오 방향은 퇴근 시간대에 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통근자들은 이른 새벽에 출발하거나, 주 2~3일만 사무실 출근을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스틴의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출퇴근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샌안토니오 외곽에서 거주하는 직장인도 꽤 많습니다.


스톤오크(Stone Oak)나 셔츠(Schertz), 뉴브라운펠스(New Braunfels)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어스틴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라고 말해요. 이 구간은 대략 60~70분이면 닿고, 주말에는 막히지 않아서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어스틴 직장인들이 살기 좋은 타운"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반대로 어스틴 남쪽의 부다(Buda)나 카일(Kyle) 같은 교외 지역도 샌안토니오와의 중간 지점이라, 두 도시 중 어디로 출퇴근하든 균형 잡힌 위치로 인기가 높아요.

대중교통으로는 아직 두 도시를 잇는 고속철이나 직행 열차가 없어요. 대신 그레이하운드(Greyhound)나 FlixBus 같은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하루 여러 차례 운행하는 노선을 통해 약 1시간 반 정도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출퇴근용으로는 자가용이 훨씬 현실적이에요

샌안토니오에서 어스틴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이유는 결국 '비용 대비 삶의 질'이에요.

어스틴의 급등한 주택 가격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지만, 일자리는 여전히 어스틴에 몰려 있으니까요. 샌안토니오는 같은 예산으로 훨씬 넓은 집과 여유로운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출퇴근이 조금 힘들더라도 주말마다 집 앞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는 삶을 택하는 거죠.

반대로 어스틴에 거주하면서 샌안토니오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의료, 군사, 공공 분야 종사자들은 샌안토니오에 근무지가 많고, 어스틴에 가족이 있어서 매일 왕복하거나 주중에는 샌안토니오 숙소를 이용하기도 해요.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생활 패턴입니다.

결국 샌안토니오와 어스틴은 '가깝고도 먼 도시'예요. 지도상으로는 한 시간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멀게 느껴질 때도 있죠. 하지만 두 도시가 점점 더 연결되고 있고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 앞으로 통근 환경도 나아질 거예요.

실제로 텍사스 주정부가 I-35 확장 공사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고 장기적으로는 두 도시를 잇는 철도 계획도 검토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두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인내와 계획이에요. 새벽 출근과 유연근무를 병행하는 현실적인 조정, 그리고 언젠가 교통이 좋아질 거라는 희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