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노래 잘하는 가수는 많다.
춤 잘 추는 사람도 많다.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유달리 잘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그 세 개를 다 묶어서 "와 얘는 진짜 스타다" 싶은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런 의미에서 부루노 마스는 그냥 히트곡 좀 있는 팝스타가 아니라, 무대에 올려놓으면 분위기 자체를 바꿔버리는 타입이다.
그래서 이 정도면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이클 잭슨 급 아니냐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것 같다.
부루노 마스의 인생 배경부터가 좀 영화 같다.
1985년 하와이 호놀룰루 출생인데, 혈통도 되게 다양하다. 푸에르토리코계, 유대계 아슈케나짐, 필리핀계, 스페인계가 섞여 있다. 집안 자체가 음악에 재능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
아버지도 음악을 했고 어머니도 가수이자 댄서였다. 그러니 애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안 들을 수가 없었던 거다. 록앤롤, 레게, 힙합, R&B 같은 걸 자연스럽게 먹고 자란 셈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진짜 어릴 때부터 무대 체질이었다. 네 살 때부터 가족 밴드로 공연을 다녔고, 하와이에서는 아예 "리틀 엘비스"로 불렸다. 그냥 노래 몇 곡 따라 부른 수준이 아니라, 엘비스 흉내 내는 어린애로 꽤 유명했다.
그러니까 부루노 마스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흉내 내고, 반응 끌어내는 감각을 몸으로 익힌 사람이다. 이런 건 나중에 억지로 만들기가 어렵다. 무대에서 왜 그렇게 자연스럽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거의 평생을 무대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인생이 늘 반짝반짝했던 건 아니다. 부모 이혼 후에 집안 형편이 확 무너졌고, 한동안은 차 안이나 옥상 같은 데서 지낼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좀 묘하다. 지금은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를 하고, 전 세계 투어를 돌고, 공연 한 번에 수많은 관객을 움직이는 사람이 한때는 그렇게 버텼다는 거니까. 그래서 부루노 마스를 보면 유난히 "맨바닥에서 올라온 프로" 느낌이 있다. 괜히 무대에서 허세만 부리는 스타가 아니라, 진짜 이 바닥을 오래 버텨본 사람 같은 느낌 말이다.
17살 때 LA로 갔을 때도 바로 성공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꽤 오래 고생했다. 음반사랑 계약을 해도 잘 안 풀렸고, 이것저것 시도해도 바로 뜨지 못했다.
여기서 보통 포기하거나 조급해지기 쉬운데, 부루노 마스는 우회로를 탔다. "내가 당장 가수로 안 되면 작곡가와 프로듀서로라도 살아남겠다" 이렇게 간 거다.
이 선택이 진짜 컸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히트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중이 뭘 좋아하는지, 곡을 어떻게 설계해야 오래 가는지 다 배웠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그냥 노래 잘하는 애가 아니라, 음악 산업의 작동 방식을 이해한 플레이어가 된 거다.
그래서 나중에 자기 이름으로 데뷔했을 때 힘이 있었던 거다. 2010년에 Just the Way You Are가 터졌을 때 사람들은 "갑자기 나온 신성"처럼 봤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뒤에서 몇 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물이었다.
그 뒤로 Grenade, Locked Out of Heaven, When I Was Your Man, Treasure, Uptown Funk, 24K Magic 같은 곡들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자기 세계를 굳혔다. 더 무서운 건 이 사람 노래가 한 장르로 설명이 안 된다는 점이다. 팝도 하고, 펑크도 하고, 소울도 하고, R&B도 하고, 록 느낌도 살리고, 필요하면 힙합 감성도 섞는다. 그런데 이게 다 어설프게 섞이는 게 아니라 "원래 이 장르 하던 사람"처럼 소화가 된다. 이게 부루노 마스의 진짜 무기다.
그래서 사람들이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 마이클 잭슨도 노래만 잘한 게 아니었다. 무대 전체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부루노 마스도 비슷하다. 라이브가 강하고, 춤이 되고, 밴드랑 붙었을 때 에너지가 좋고, 무대 흐름을 읽는다. 요즘 시대에는 음원만 강한 가수는 많다. 그런데 공연장 가면 "생각보다 좀 심심하네" 싶은 경우도 꽤 있다.
부루노 마스는 반대다.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무대에서 더 무섭다. 아마 그래서 팬이 아닌 사람도 공연 영상 한두 개 보면 괜히 빠져든다. "아 이건 진짜 쇼맨이구나" 싶은 거다.
부루노 마스를 보면 늘 나오는 얘기가 하나 있다. "노래, 춤, 무대 다 완벽한데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어땠을까?" 실제로 Bruno Mars의 키는 약 165c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팝스타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작은 편이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 만약 키가 지금보다 10cm 정도 더 컸다면 춤선도 더 길어 보이고 무대에서 더 멋있어 보였을까.
물론 키가 크면 무대에서 동작이 시원하게 보이는 장점은 있다. 팔과 다리 길이가 길어지면 춤 동작의 라인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델 출신 퍼포머들이 무대에서 유난히 동작이 멋있어 보이는 이유도 이런 신체 비율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시각적인 면만 보면 키가 조금 더 컸다면 춤선이 더 길어 보였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부루노 마스의 무대 매력은 키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춤의 크기보다 리듬감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작은 동작도 음악에 딱 맞게 들어가면서 에너지가 터진다. 그래서 실제 공연 영상을 보면 키가 작다는 느낌보다 "무대 장악력이 강하다"는 느낌이 먼저 온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카리스마다. 역사적으로 보면 키가 큰 가수만 스타가 된 것도 아니다. 작은 체구지만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사례는 많다. 결국 관객이 기억하는 건 키가 아니라 에너지와 퍼포먼스다.
그렇다고 바로 "엘비스 넘었네, 마이클 잭슨 넘었네" 이렇게 말하면 또 좀 성급하다.
왜냐하면 저 둘은 단순히 스타가 아니라 시대 자체를 흔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엘비스는 로큰롤의 상징이었고, 마이클 잭슨은 팝 음악과 뮤직비디오 문법을 바꿔버린 존재였다. 이건 히트곡 숫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문화 충격의 크기가 달랐다. 당시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스타는 처음 본다"에 가까웠다.
또 하나 봐야 할 건 시대 차이다. 엘비스 시대는 LP판 그리고 라디오,TV가 세상을 움직였고, 마이클 잭슨 시대는 MTV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트리밍 시대다. 팬덤 구조도 다르고, 음악 소비 방식도 다르고, 스타가 등장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러다보니 부루노 마스가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있다. 세월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곡이 많고, 라이브 실력이 워낙 탄탄해서 유행 따라 반짝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본인 음악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작곡 감각, 프로듀싱 감각, 퍼포먼스 감각이 다 살아 있다. 이쯤 되면 그냥 "노래 잘하는 스타"가 아니라 종합 예술형 팝스타다.
내 생각에는 부루노 마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을 완전히 넘어섰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건 너무 높은 산이다. 하지만 적어도 현세대에서 "전설 후보 누구냐"라고 물으면 가장 먼저 꺼낼 이름 중 하나인 건 맞다고 본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앨범 내고, 투어 돌고, 시대를 대표하는 무대를 더 남긴다면 평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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