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는 과거 제조업 전성기를 누렸던 만큼 동네마다 분위기가 꽤 달라요.
최근에는 재개발과 함께 예술·문화 시설이 자리 잡은 지역들이 많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좋은 동네”라고 소문난 곳들과 대략적인 주택 가격대를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다만 “좋은 동네”라는 개념은 주관적이어서, 직접 가보시고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트레몬트(Tremont) 도심 남쪽에 자리 잡은 예술 지구 분위기의 지역으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레스토랑·갤러리 등이 많아요. 좁은 골목길과 벽돌집 특유의 멋이 살아 있고,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에서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주택 가격대는 예전에 비해 꽤 올라서, 수리 상태가 좋은 작은 주택이나 타운하우스는 15만 달러 중후반에서 20~30만 달러 정도까지 다양해요. 리모델링이 잘된 집이나 신축급 매물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오하이오 시티(Ohio City) 트레몬트 건너편 서쪽 지역으로, 웨스트 사이드 마켓(West Side Market)이 있는 곳이죠.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맛집들이 많아 젊은 층이 선호하는 동네 중 하나예요. 오래된 주택들이 리모델링되어 개성 있는 매물이 즐비하고, 다운타운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주택 가격대는 10만 달러 후반~20만 달러대부터 시작해, 매물 상태나 위치에 따라 30만 달러 이상도 적지 않아요. 웨스트 사이드 마켓 주변이나 잘 꾸며진 거리 근처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거래되기도 합니다.
유니버시티 서클(University Circle) 클리블랜드 클리닉,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예술·박물관 단지가 몰려 있어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로 손꼽히죠. 주변에 학생·직장인이 많이 유입되다 보니 활기가 넘칩니다. 이 지역은 임대 수요도 높아서 투자용으로 찾는 분들이 많아요. 주택 가격은 리모델링된 콘도나 주택 기준으로 20만~30만 달러대가 많고, 높은 층이나 신축급은 그 이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쉐이커 하이츠(Shaker Heights) 클리블랜드 외곽 동쪽 교외지역으로, 학군이 좋아 가족 단위로 이주하는 분들에게 인기 높은 동네예요. 나무가 많은 길, 전통 있는 대형 단독주택들이 인상적입니다. 클리블랜드 중심부까지 전차(라피드 트랜짓)로 이동하기도 편리해요. 집값은 학군과 환경이 좋은 만큼 꽤 폭넓게 형성되어 있어요. 15만~20만 달러 선의 오래된 주택부터 30만 달러를 훌쩍 넘는 대규모 주택까지, 상태나 규모에 따라 다양합니다.
레이크우드(Lakewood) 이리 호변을 따라 서쪽 교외에 자리 잡은 레이크우드는, 젊은층과 가족 모두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힙니다. 호수 풍경이 근사하고, 소규모 상점과 식당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어요. 다운타운과도 비교적 가까워 출퇴근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주택 가격은 보통 10만 달러 중후반에서 20만 달러대가 많으며, 마당이 넓고 리모델링이 잘된 주택은 30만 달러 이상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디트로이트-쇼어웨이(Detroit-Shoreway) 오하이오 시티 북쪽, 이리 호 가까이에 자리한 지역으로, 고급 타운하우스나 콘도가 들어서는 등 꾸준히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요. 고풍스러운 극장인 고든 스퀘어 아트 디스트릭트(Gordon Square Arts District)가 이곳에 있어 예술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주택 가격은 10만 달러대 중후반부터 20만 달러대 중반이 많은데, 새로 지은 타운하우스나 호숫가 경치가 좋은 매물은 30만 달러를 훌쩍 넘기도 합니다.
추가 팁
- “좋은 동네”라고 해도 거리 몇 블록 차이로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꼭 직접 가서 동네 분위기, 치안, 편의시설 등을 확인해보셔야 해요.
- 재개발 지역은 집값이 비교적 빨리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대신 매물이 나오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니 빠르게 움직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눈이 많이 오는 도시인 만큼 집 구조나 난방, 주차 공간 등을 신경 쓰시는 게 좋아요.
정리하자면, 클리블랜드에는 제조업 전성기 때 지어진 오래된 주택들이 많고, 최근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예술 지구나 신축 단지가 부상하는 동네도 늘고 있어요. 동네마다 분위기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니, 본인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발품 팔며 둘러보시면 만족스러운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멋진 매물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