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빌과 하이 데저트 일대는 사막 특유의 넓은 하늘과 탁 트인 풍경 덕분에 골프 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면 닿는 거리라 주말에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 지역에서 특히 많이 찾는 골프장 세 곳을 정리해 보면 분위기와 코스 성격이 꽤 다르다.

먼저 그린 트리 골프 코스다. 빅터빌 시내 중심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좋다. 시 소유 퍼블릭 코스라 그린피가 합리적이고 예약도 편한 편이다. 전체 레이아웃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러프와 벙커 배치가 은근히 까다로워서 그냥 쉽게만 볼 코스는 아니다. 초·중급 골퍼는 편하게 즐기기 좋고, 상급자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연습하기에 적당하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이유가 딱 이 성격 때문이다.

두 번째는 스프링 밸리 레이크 컨트리 클럽이다. 빅터빌 인근 스프링 밸리 레이크 커뮤니티 안에 위치한 프라이빗 코스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 컨설팅을 받아 레이아웃이 업그레이드됐고, 호수와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고급스럽다. 코스 관리 상태도 이 지역 최고 수준이라 조용하고 품격 있는 라운딩을 원한다면 이곳이 잘 맞는다. 다만 회원제라 게스트 플레이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필수다.

마지막은 애쉬우드 골프 코스다. 애플 밸리 쪽에 있고, 빅터빌에서 차로 10~15분 정도면 닿는다. 27홀 퍼블릭 코스로 메사, 레이크, 버치 세 가지 코스 구성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코스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사막 지형 특유의 바람과 지형 변화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꽤 있다. 관리 상태도 안정적이고,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만족하는 코스라 지역 골퍼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많다.

이 세 곳은 각각 성격이 뚜렷해서 일정과 실력에 맞춰 선택하기 좋다. 가볍고 실속 있게 치고 싶다면 그린 트리,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면 스프링 밸리 레이크, 다양한 코스 구성과 재미를 원하면 애쉬우드를 선택할만한 것들이 몇 개 있다. 라운딩 전에는 티타임, 그린피, 퍼블릭·프라이빗 여부만 미리 확인해 두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이 데저트 골프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