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비즈니스 시작해서 달러로 버니까 달러로 쓰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었어요.
주변 한인 커뮤니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어요. "그거 살 걸 그랬어요"가 아니라 보통 "그거 살 게 아니었어요"예요."그때 그 돈 모아둘 걸 그랬어요" 이런 말도 정말 많이 들어요. 이민 초기에 어떤 소비 습관을 만들었는지가 나중에 자산 형성에 꽤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먼저 가장 많이 후회하는 소비가 옷이에요. 미국 오면 Target이나 Marshall's, TJ Maxx 같은 매장 가서 눈 돌아가는 경우 많아요. 한국에서는 이 가격에 못 사는 옷들이라 괜히 많이 사게 되거든요. 코트, 드레스, 신발 이런 것들 생각보다 많이 사게 돼요.
그런데 실제로 미국에서 살다보면 그런 옷들을 입을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회사 대부분이 캐주얼 분위기라서 정장 입을 일이 거의 없어요. 저도 평소에는 그냥 청바지에 폴로 셔츠 입고 출근해요. 결국 옷장 깊숙이 들어가 있는 옷들이 꽤 많더라고요.
두 번째는 첫 차 선택이에요.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한 건 맞아요. 그런데 처음 차를 감성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왔으니까 좋은 차 한번 타보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문제는 초기에는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어서 고급차 언저리만 뽑아도 자동차 대출 금리가 높다는 점이에요. 이자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처음 몇 년은 부담 없는 가격의 중고차로 시작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생겨요.
세 번째는 한국 음식 재료를 너무 많이 사는 경우예요. 이민 초기에는 "미국에 한국 음식 재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고추장, 된장, 라면 같은 걸 한꺼번에 많이 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미국 웬만한 도시에는 한인 마트가 있고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결국 한쪽에 쌓아두다가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 식재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또 하나는 한국 방문 비용이에요. 이민 초기에 향수병 때문에 한국을 자주 가는 분들도 있어요. 왕복 항공권도 비싸고 한국 가면 여러 지출이 생기다 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요. 물론 가족을 보러 가는 건 중요하지만 너무 잦은 방문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미국 첫 집을 세팅할 때도 지출이 많이 생겨요.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같은 가전제품을 한 번에 다 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 살다 보면 꼭 필요한 것만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나머지는 천천히 사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느낀 건 미국 이민이 일종의 재정 리셋 같은 느낌이라는 거예요. 한국에서의 소비 습관이나 생활 패턴이 여기서는 다시 새로 만들어지거든요.
이민 초기에 이런 소비 실수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몇 가지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먼저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착시예요. 달러로 벌고 달러로 쓰다 보니까 한국 돈으로 환산하는 감각이 점점 흐려져요. 처음에는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지?" 하고 계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과정이 사라지면서 지출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돼요.
두 번째는 보상 심리예요. 낯선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다 보니까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겨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물건을 하나둘 사게 되는데, 이런 소비가 반복되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돼요.
세 번째는 정보 부족이에요. 미국 생활 패턴을 아직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물건을 사다 보니 실제로 필요 없는 것까지 준비하게 돼요. 특히 생활용품이나 옷, 자동차 같은 것들은 현지 생활을 경험해봐야 어떤 게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이런 실수는 낭비라기보다는 적응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소비를 조금 천천히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처음 몇 년 동안 조금 보수적으로 생활하면서 크레딧을 쌓고 비상 자금도 만들고 재정 기반을 만드는 게 훨씬 안정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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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환율 계산하면서 벌벌 떨기.
2단계: 계산 귀찮아서 안 하기.
3단계: 카드 명세서 보고 다시 환율 계산하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