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뉴스를 챙겨보다가 라스베가스 관련 소식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사람들이 ‘여전히 잘 나가는 도시’라고들 하는데, 속 사정은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북적이지만, 정작 카지노 본업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일단 매출 자체는 역대급이에요.

2024년 기준, 라스베가스 스트립 전체 매출은 약 218억 달러.

작년보다 6.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관광객 수도 4,170만 명이나 됐고요.

공연장도 대박이에요. Sphere라는 신형 공연장은 티켓 매출만 4억 달러 이상.

U2나 유명 팝스타들 공연이 줄줄이 이어졌고, 예약도 꽉 찼다고 하네요.

심지어 1인당 평균 지출이 1,300달러가 넘는다는 얘기도 있어요.

호텔, 쇼핑, 미슐랭 식당 같은 데서 쓰는 돈이 꽤 커졌다는 거죠.

근데… 카지노는 생각보다 안 좋아요

반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카지노 순이익이 40% 넘게 감소했어요.

작년에 14억 달러 정도 벌었다면, 올해는 고작 8억 달러 남짓이에요.

사람들은 라스베가스에 가긴 가는데, 예전처럼 ‘룰렛 돌리고 블랙잭 치는’ 데 돈을 쓰진 않는다는 뜻이죠.

제가 보기엔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호텔 직원, 딜러, 클리닝팀까지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올랐어요.

에너지비용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수익을 갉아먹는 구조가 됐습니다.

요즘 사람들, 도박하러만 가지 않아요. 이젠 도박장이 아니라 주변 시설에 들어가는 거죠.

특히 ‘바카라, 블랙잭’ 같은 고액 베팅 수익이 줄었대요. 큰손들이 예전처럼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조심스럽게 베팅하는 분위기랄까요.

라스베가스는 여전히 돈이 잘 도는 도시인데, 그 돈의 흐름이 카지노에서 공연·관광·리테일 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거예요.

실제로 스트립 수익에서 도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6%밖에 안 된다고 하니까요.

예전엔 거의 도박이 메인이었잖아요?

이젠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요즘 분위기를 보면, 라스베가스는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에요.

공연, 콘서트, 전시, 쇼핑, 그리고 작년엔 F1까지 열렸잖아요?

F1 라스베가스 경기 하나만으로도 15억 달러 경제 효과가 생겼다니, 카지노보다 나을지도 모르죠.

라스베가스는 예전처럼 ‘잭팟 한 방’으로 먹고사는 곳이 아니라,

쇼핑하고,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도시로 바뀌는 중이에요.

물론 카지노 입장에선 수익 줄어드는 게 고민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다변화’가 도시엔 오히려 더 든든한 기반이 될지도 모르죠.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가 꽤 흥미롭더라고요.

예전엔 “라스베가스 = 도박”이었는데,

이제는 “라스베가스 = 즐거운 경험” 쪽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이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다시 ‘도박의 도시’로 돌아갈지...

앞으로 몇 년이 꽤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