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중산층 부모들이 실제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재산을 남겨 주는지 궁금하시죠?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중산층 범위를 먼저 짚어보기

미국 퓨리서치센터 기준으로 가구 소득이 전국 중위소득의 ⅔ ~ 2배(3인 가구 기준 약 5만 2천 달러 ~ 15만 5천 달러)를 중산층으로 봅니다. 이 구간 가구들의 순자산(집·연금 등을 포함한 순재산)은 대략 10만 달러대에서 40만 달러대까지 걸쳐 있어요.

‘받는’ 쪽 기준 평균 = 약 11만 달러

연방준비제도(2022 Survey of Consumer Finances)를 바탕으로 한 신용조합(Keesler Federal) 분석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가 실제로 상속을 받은 경우 1회당 평균 금액이 약 11만 달러였습니다.

  • 참고: 상속을 전혀 받지 못한 가구까지 포함해 ‘중산층 전체’의 1가구당 기대 상속액을 단순 평균하면 3만 ~ 4만 달러 안팎으로 내려갑니다(받는 비율이 30% 안팎이라서 그래요).

‘미국 전체’와 비교하면

모든 소득·자산 계층을 합친 미국 가구의 평균 상속액은 4만 6천 달러 정도로 집계됩니다. 평균이 작은 이유는 상속이 전혀 없는 가구가 절반 이상이기 때문이고, 반대로 최상위 1%가 물려주는 돈이 워낙 커서 ‘평균’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중산층 안에서도 격차가 존재

시민단체 Demos가 순자산 구간별로 나눠 본 결과(과거 수령액 기준),

  • 순자산 2만 5천 ~ 5만 달러: 평균 1만 4,800 달러

  • 5만 ~ 10만 달러: 평균 2만 2,500 달러

  • 10만 ~ 25만 달러: 평균 5만 1,400 달러 정도의 상속을 받았습니다.

중산층이라도 자산 규모에 따라 자녀에게 돌아가는 액수가 크게 달라지는 셈이죠.

‘평균 11만 달러’가 체감과 달라 보이는 이유

  1. 상속을 아예 못 받는 가구가 많다

  2. 고가 주택·401(k)·IRA처럼 바로 현금화되지 않는 자산 비율이 높다

  3. 과거에 80 넘기기 힘들던 세대는 가고, 보통 80세 이상 장수시대라 부모가 재산을 생전에 써버릴 확률이 매우 커졌다

결국 내 가정이 받을(or 남길) 금액은 부모 세대 자산 구성, 노후 의료비, 주택 가격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실전 포인트

• 상속 계획이 있다면 생전에 증여(annual gift tax exclusion)와 유언장·트러스트 설정을 병행하면 세금·법적 분쟁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 부모세대가 70대 이후부터 의료·장기요양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으니, 상속 규모 산정 때 최소 10년치 건강비 지출을 미리 빼고 계산해 두어야 합니다.
• 2세대 간 부동산 공동명의, 529 플랜(교육비 목적) 등을 활용하면 ‘사후 상속’ 대신 ‘사전 지원’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중산층 가구가 실제로 자녀에게 남기는 평균 유산은 받은 사람들만 놓고 보면 약 11만 달러 선, 전체 가구 평균으론 그보다 훨씬 낮습니다. 내 가족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부모님 자산 포트폴리오와 생존 연수가 좌우하니, 미리 가족회의와 전문가 상담으로 현실적인 숫자를 잡아 두세요.

자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부채 정리, 교육 지원, 값진 추억 같은 ‘비재무적 유산’도 함께 설계하면 훨씬 든든한 가업·가족 문화가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