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은 우리가 흔히 열대과일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죠.
겉은 뾰족뾰족하고 딱딱해 보여도, 그 안은 달콤하고 향긋한 과즙으로 가득해서 한입 먹으면 기분까지 상쾌해지곤 해요. 특히 여름철엔 파인애플 하나 잘 익은 거 잘라서 시원하게 먹으면 그보다 더 좋은 간식도 없죠.
이 과일은 사실 한 송이가 아니고, 작은 과일들이 모여서 하나처럼 자라난 "집합과"라는 종류예요. 꽃 한 송이마다 씨방이 열매로 자라면서 덩어리처럼 뭉쳐져서 우리가 아는 파인애플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세히 보면 겉 껍질에 육각형 무늬가 잔뜩 있잖아요? 그게 각각의 과일 흔적이에요.'
‘파인애플(Pineapple)’이라는 이름은 솔방울(Pinecone)과 사과(Apple)를 합쳐서 생긴 거예요. 예전 유럽 사람들은 이 과일을 처음 봤을 때, 생김새가 솔방울 같고 맛은 사과처럼 달아서 그렇게 부르게 된 거죠.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특히 브라질과 파라과이 부근인데, 콜럼버스가 1493년에 카리브 해 지역에서 유럽으로 처음 들여왔다고 해요. 이후엔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아주 귀한 과일로 여겨졌고, 심지어 파인애플 하나를 대여해 전시만 하던 문화도 있었다니까요. 그래서 옛날에는 더 귀했을 수밖에 없었겠죠. 요즘은 하와이, 필리핀, 태국, 코스타리카 같은 나라에서 대량으로 재배해서 쉽게 먹을 수 있지만요.
파인애플 하나가 완전히 자라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려요.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제대로 된 크기와 맛을 갖춘 파인애플을 수확할 수 있어요.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아주 좋은 과일이에요.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는데, 이게 단백질을 분해해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고기 요리에 파인애플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이유도 이거예요. 단, 이 효소는 입안을 살짝 따갑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많이 먹진 말고 적당히 먹는 게 좋아요.
또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 좋고, 식이섬유도 많아서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줘요. 항산화 작용도 있어서 노화 방지나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답니다.
보관할 땐 껍질이 살짝 노르스름하고 향이 나는 게 잘 익은 거예요. 자른 파인애플은 냉장 보관하면 3~5일은 거뜬히 가고, 통조림으로도 많이 팔리니까 사두면 언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죠. 단, 통조림은 시럽에 절여진 경우가 많아서 당분 섭취가 많을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파인애플은 과일 중에서도 음식 궁합이 좋은 편이에요. 고기와도 잘 어울리고, 샐러드나 볶음밥, 스무디, 심지어 피자에도 올라가죠. 하와이안 피자 때문에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달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조합이에요.
이렇게 생김새는 독특하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파인애플. 알고 보면 참 다재다능한 과일이지요.
이제 마트 가시면 파인애플 하나 들고 와서 집에서 잘 익혀서 드셔보세요. 요즘처럼 더운 날엔 시원하게 얼려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보세요. 직접 썰어서 먹거나 바베큐에 같이 익혀 먹어도 또 그 맛이 남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