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키키 해변을 처음 걸어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아, 여기가 그 하와이구나" 싶은 순간이 온다.
바람은 적당히 따뜻하고, 바다는 사진보다 더 파랗고, 그 한가운데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Sheraton Waikiki다.
이 호텔이 재밌는 건, 단순히 크고 좋은 호텔이라서 눈에 띄는 게 아니다. 위치가 진짜 사기다.
와이키키 해변 거의 정중앙에 딱 붙어 있어서, 걸어 다니다 보면 계속 시야에 들어온다.
"저기서 자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드는 자리다.
197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그 시간 동안 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게 묘하게 신뢰감도 준다
객실 수가 1,600개가 넘는다고 하면 감이 잘 안 오는데, 실제로 가보면 "와, 진짜 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복잡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사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문 열고 나가면, 대부분 방에서 바다가 보인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 열면 바로 태평양이다.
그 순간 하나로 숙박비 절반은 이미 값어치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 찍는 곳이 바로 인피니티 풀이다. 물이 끝없이 바다랑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그 수영장.
실제로 들어가 보면 느낌이 더 강하다. 수영장 끝에 기대서 바다를 보면 경계가 거의 안 느껴진다.
물에 몸 담그고 있으면서 동시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 거기서 맥주 한 잔 들고 있으면, 솔직히 말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리고 물속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바도 있다. 처음엔 "이게 뭐야" 싶은데, 막상 해보면 이거 생각보다 좋다.
수영하다가 그냥 바 쪽으로 가서 한 잔 시키고, 다시 물속으로 돌아오는 그 흐름이 되게 자연스럽다. 여행 와서 느끼는 작은 사치 같은 거다.

먹는 것도 빠질 수 없다. 호텔 안에 레스토랑들이 꽤 괜찮다.
해산물 위주 메뉴도 있고, 하와이식 공연 보면서 먹는 루아우 스타일 디너도 있다.
솔직히 음식이 엄청 미친 수준이라기보다는, 분위기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
바람 불고, 음악 흐르고, 바다 보이는데 음식 맛까지 완벽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그 상황 자체가 맛이다.
여기서 결혼식도 많이 한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 장면 그대로다. 바다 앞에서 드레스 입고 서 있는 신부, 뒤로는 해 지는 하늘.
Sheraton Waikiki 요금은 생각보다 비싸지만 하와이 기준에서는 납득되는 수준이다.
객실별로 보면, 시티뷰나 마운틴뷰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라 340~400달러 정도에서 시작한다.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나 파셜 오션뷰는 450~500달러 이상으로 넘어간다.
스위트룸은 기본이 970달러 이상이라, 사실상 특별한 날 아니면 쉽게 선택하기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표시된 가격이 끝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하와이는 숙박세와 소비세가 따로 붙는데, 이게 대략 18% 전후로 추가된다.
거기에 리조트 피가 별도로 붙는다. 하루에 약 52달러에서 60달러 정도인데, 체크아웃할 때 보면 은근히 쌓여 있다.
주차도 무료가 아니다. 셀프 주차는 하루 55달러, 발렛은 65달러 수준이라 렌터카 이용하면 이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위치랑 경험 생각하면 "한 번쯤은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다.
Marriott Bonvoy 포인트도 쓸 수 있어서, 잘 모아둔 사람은 조금 덜 부담스럽게 갈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다 보고, 낮에는 수영장 가고, 저녁에는 해 지는 거 보면서 한 잔 하고.. 하루가 그냥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와이키키에는 좋은 호텔 많다. 더 새롭고, 더 럭셔리한 곳도 많다.
그런데 이 호텔은 처음 가도 낯설지 않고, 다시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철이와영미
커피한잔Go
오렌지Man






Soy Angelino | 
안졸리냐졸려 blog | 
RV 사무엘정 아빠 | 
미주통신뉴스 블로그 | 
미국 레저활동 블로그 | 
고슴도치방구 이야기 | 
하와이 관광지 정보 | 

하와이순두부 HASO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