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부에 가면 한 번쯤은 꼭 맛봐야 한다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쉬림프 앤 치지 그릿츠(Shrimp and Cheesy Grits with Cajun Seasoning)'예요.
그릿츠(Grits)는 간단히 말하면 옥수수를 곱게 갈아 끓인 죽 같은 음식입니다. 원래는 인디언들의 전통 음식이었는데 유럽 정착민들이 이 조리법을 받아들여 남부식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아침 식사로도, 반찬으로도 먹는데, 특히 버터나 치즈를 듬뿍 넣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죠. 그릿츠는 남부의 대표적인 '소울푸드(Soul Food)'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새우가 더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새우는 남부 해안,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해산물이다보니 올리브유나 버터에 살짝 볶고, 여기에 케이준 시즈닝(Cajun Seasoning)을 뿌리면 향긋하고 매콤한 향이 퍼집니다.
케이준 향신료는 파프리카, 마늘가루, 양파가루, 타임, 카이엔페퍼 등을 섞은 특유의 조합으로 '남부지역 불맛'이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을수 있지만 좋아하기 시작하면 사족을 못쓰는 중독성이 있죠. 엘에이 한인타운에 가보면 2010년도 부터 케이준 음식점들이 게와 크로피시, 두툼한 소세지와 옥수수를 팔면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 요리는 '그릿츠'가 부드럽게 끓는 동안 팬 한쪽에서 새우를 굽기 시작합니다. 버터와 마늘 향이 살짝 올라올 때, 새우가 핑크빛으로 변하면서 살짝 탄 자국이 생기면 딱 좋죠. 거기에 크림과 체더치즈를 듬뿍 넣은 그릿츠를 바닥에 깔고, 매콤하게 구운 새우를 올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레몬즙을 톡 짜주면, 바로 남부식 새우 그릿츠가 완성 됩니다.
이 음식의 매력은 고소하고 크리미한 그릿츠 위에 짭조름하고 매콤한 새우가 얹히면 한 숟가락마다 맛의 층이 바뀌어요. 첫 맛은 부드럽고, 중간에는 매콤함이 톡 치고, 끝에는 치즈와 버터의 여운이 남습니다.
이 음식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19세기 초,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Charleston) 근처 어부들이 새벽에 잡은 새우를 아침 식사로 요리하던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단순히 남은 새우를 옥수수죽에 섞어 먹던 실용적인 요리였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버터, 크림, 치즈, 향신료가 더해지고, 지금의 고급 남부식 요리로 발전했습니다.
지금은 찰스턴의 유명 레스토랑마다 '쉬림프 앤 그릿츠'를 대표 메뉴로 내세울 정도예요.
케이준 시즈닝이 들어간 버전은 루이지애나 쪽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프렌치 아카디안(Acadian) 이주민들이 남긴 향신료 문화가 더해져서, 매운맛이 좀 더 강하고 향이 복합적이에요.
그래서 'Cheesy Grits'에 케이준 시즈닝이 더해지면 단순히 부드러운 요리가 아니라, 매력적인 스파이시 남부 퓨전 요리가 됩니다. 이 버전은 남부 어느 도시를 가도 '브런치의 왕'으로 불립니다.
가정에서도 의외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요리를 먹다 보면 따뜻한 남부의 정서, 느긋한 주말 아침의 여유, 그리고 불 앞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웃으며 나누는 순간이 함께 담겨 있는듯 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쉬림프 앤 치지 그릿츠'는 남부 사람들에게 아주 친숙한 음식이 된것 같습니다.








퉁퉁이 아빠 블로그 | 
미국 음식정보 & 칼로리 | 
올리비아 블로그예요 | 
Yahoo LALA | 
미국 추전 유명 명소 | 
Watch Walker |
See 사우스캐롤라이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