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비치 하수 폐쇄, 물보다 무서운 건 공기였어요 - San Diego - 1

샌디에이고 남쪽 바다 이야기만 나오면 친구들 반응이 딱 둘로 갈려요. "거기 아직도 문 닫았어?" 아니면 "냄새 얘기 맞지?"예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가끔 있는 해변 폐쇄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건 그냥 "오늘 수영 금지" 수준의 이슈가 아니더라고요.

문제의 출발점은 티후아나강이에요. 멕시코 쪽에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강을 타고 국경을 넘어와 임페리얼 비치 근처 바다로 흘러드는 구조예요.

9월 말에도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임페리얼 비치 해안 전체를 물 접촉 금지로 묶었어요. 강물이 하수를 싣고 해수욕 구역까지 들어왔다는 이유였죠.

보더 필드 주립공원과 티후아나 슬러 보호구역 쪽은 그 전부터 이미 닫혀 있던 상태였고요. 카운티는 샘플 검사와 현장 확인으로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폐쇄를 유지한다고 밝혔어요.

그럼 물에 들어가면 정확히 뭐가 문제냐. 카운티 경고문은 세균 수치가 주 기준을 넘어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해요.

지역 보도를 보면 가장 큰 걱정은 위장 질환이에요. 쉽게 말해 배탈, 설사, 구토 같은 쪽이죠. 하수에 섞인 세균과 바이러스가 입이나 상처로 들어오면 생길 수 있는 문제예요.

카운티 보건국은 남부 지역 위장 질환을 따로 모니터링하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었어요. 다만 조사 결과 사우스베이에서 위장 질환이나 관련 응급실 방문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물에만 안 들어가면 되겠네" 싶잖아요. 근데 진짜 반전은 공기 쪽이에요.

하수가 썩으면서 황화수소라는 가스가 나와요. 계란 썩은 냄새의 정체가 바로 이 친구예요. 해변에 안 가도, 집 안에 가만히 있어도 바람만 불면 찾아오는 손님이라는 게 문제죠.

9월에 CDC 산하 독성물질질병등록청, 줄여서 ATSDR이 이 지역 공기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냈어요. 2024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네 곳의 측정소 데이터를 분석한 거예요.

결론이 꽤 직설적이에요. 리언 애비뉴 측정소, 그리고 아마도 베리 초등학교 측정소에서 황화수소가 짧은 시간 동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고, 이걸 공중보건 위해로 판단했어요.

가능한 영향으로는 두통, 코와 목의 건조함, 그리고 민감한 사람의 경우 호흡 곤란 가능성이 꼽혔어요. 초등학교 이름이 보고서에 나온다는 게 저는 제일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보도에 인용된 최고치는 2024년 9월 리언 애비뉴에서 잰 30분 평균 3,021ppb였어요. 건강 영향과 연결되는 기준으로 언급된 수치가 2,000ppb라니까, 숫자만 봐도 헉 소리가 나요.

그렇다고 무작정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같은 보고서는 14일 이상의 장기 노출은 냄새 자체로 인한 증상 외에 추가적인 공중보건 위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봤어요.

냄새 자체도 무시할 게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 보고서는 두통, 메스꺼움, 스트레스, 코막힘, 목 따가움 같은 냄새 관련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적었어요.

참고로 이건 아직 초안이에요. 의견 접수가 11월 21일까지라서, 이후 수정된 최종본이 나올 예정이에요. 물과 흙, 퇴적물 속 화학물질을 다루는 두 번째 보고서도 따로 준비 중이라고 해요.

그럼 해결은 되고 있냐고요? 미국 쪽 사우스베이 국제 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 용량이 3,500만 갤런까지 늘어난 상태예요.

EPA 3분기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걸 하루 5,000만 갤런으로 키우는 첫 대형 공사 계약이 9월에 체결됐어요. 2025년 12월에는 미국과 멕시코가 미닛(Minute) 333이라는 새 합의에도 서명했고요.

진전이 있는 건 맞아요. 근데 동네 주민 입장에선 공사 계약 소식보다 오늘 밤 창문을 열어도 되는지가 훨씬 급한 문제잖아요.

저는 이게 결국 공정성 문제라고 봐요. 국경 근처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냄새와 폐쇄를 몇 년째 감수하라는 건 좀 아니죠.

그래서 현실적인 생존 팁을 정리해 볼게요. 남쪽 해변에 가기 전엔 sdbeachinfo.com에서 폐쇄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카운티 안내 번호는 619-338-2073이에요.

폐쇄 표지판이 있으면 서핑이든 발 담그기든 그냥 패스하는 게 맞아요. 특히 비 온 뒤엔 강물이 더 많이 흘러드니까 더 조심하시고요.

아이나 반려견이 물가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면 더 신경 써야 해요. 모래 장난하다가 손을 입에 넣는 건 순식간이니까요.

냄새가 심한 날엔 창문을 닫고 야외 운동은 다른 동네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에요. 천식처럼 호흡기가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더더욱요.

물에 들어갔다가 배탈이 나거나, 냄새 때문에 두통과 숨쉬기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혼자 버티지 마세요.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니 꼭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저라면 당분간 남쪽 바다는 눈으로만 즐기고, 수영은 북쪽 해변에서 할 것 같아요. 바다는 도망 안 가니까요.

대신 이 문제가 계속 뉴스에 남도록 관심은 꺼두지 않으려고요. 깨끗한 바다랑 숨 편한 공기는 원래 기본 옵션이어야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