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오늘도 참 현실적이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빅터빌(Victorville)이 집값 싸고 마당 넓어서 참 살기 좋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왔지만, 마냥 핑크빛 환상만 품고 오셨다가는 낭패를 보기 딱 좋은 복병이 하나 숨어 있거든요. 바로 '유틸리티(공공요금) 비용' 이야기예요.
한국도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전기세 폭탄 맞고, 겨울엔 보일러 때문에 가스비 폭탄 맞잖아요? 여기 사막 동네도 똑같아요. 아니, 날씨가 극단적인 만큼 어쩌면 그 충격이 더 클지도 몰라요. 겨울엔 뼈가 시리게 추워서 난방비 나가고, 여름엔 타 들어갈 듯 더워서 전기값 나가거든요.
사실 제가 몇 해 전 빅터빌로 이사 오고 나서 맞이한 첫여름, 집으로 날아온 전기요금 고지서를 열어보고 진짜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잖아요. 깜짝 놀란 수준이 아니라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오늘 이 이야기를 꼭 나누고 싶었던 이유도 바로 그거예요. 새로 이사 오실 분들이나 계획하시는 분들이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미리 알고 대비하신다면, 저처럼 심장 마사지하는 충격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빅터빌 지역의 전기는 'Southern California Edison(SCE)'이라는 회사에서 공급을 해요. 그런데 이 SCE의 요금 체계가 참 무서운 게, 쓰면 쓸수록 단가가 무섭게 올라가는 누진세, 즉 'Tier' 방식이거든요.
여름철(6월에서 9월 사이) 사막의 뼛속까지 달구는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한국에서 쓰던 버릇대로 24시간 내내 돌렸다가는 난리가 납니다. 한 달 전기요금이 가볍게 300달러를 넘어가고, 집이 좀 크거나 에어컨 효율이 떨어지면 500달러 이상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요.
특히 내가 들어간 집이 지은 지 좀 오래된 구형 건물이거나 단열이 제대로 안 된 집이라면 요금 계량기가 모터 달린 것처럼 돌아가는 걸 보시게 될 겁니다. 저도 첫해에 호되게 당하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곧바로 홈디포로 달려가서 문틈 주위에 단열재(Weather stripping) 다시 점검해서 꼼꼼히 붙이고, 스마트 서모스탯(Nest 같은 원격 온도 조절기)부터 사다가 설치했어요.
사막의 겨울을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여름이 지나면 끝날 줄 알았죠? 천만의 말씀이에요. 겨울철(12월에서 2월 사이)이 되면 이번엔 난방비가 발목을 잡아요. 많은 분이 "사막이니까 겨울에도 따뜻하겠지" 하시는데, 사막의 겨울 밤과 아침은 정말 손발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춥습니다. 히터를 안 틀고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요.
이때부터는 집의 시스템에 따라 비용이 갈라져요.
여름만큼 숨이 턱 막히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겨울철 난방 비용으로 한 달에 100~200달러 선은 예산에 현실적으로 넣어두셔야 마음이 편해요.그나마 다행인 건, 축복받은 봄과 가을이 있다는 거예요. 이때는 사막 날씨가 정말 환상적이거든요. 에어컨도, 히터도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문만 열어놓고 살아도 돼요. 이때가 일 년 중 유틸리티 부담이 가장 낮은 대단히 고마운 시기인데, 한 달에 80~120달러 선에서 아주 가볍게 관리가 가능하답니다. 이때 돈을 부지런히 세이브해 둬야 여름과 겨울을 버틸 수 있어요.
그럼 이 무지막지한 사막 기후 속에서 어떻게 해야 내 지갑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절약 팁을 공유해 드릴게요.
첫째, SCE 요금제를 당장 'Time-of-Use (TOU)' 플랜으로 바꾸세요. 이건 전기 사용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방식인데요. 전력 수요가 가장 몰리는 피크 타임(보통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단가가 싼 늦은 밤이나 낮 시간에 전기를 쓰는 전략이에요. 식기세척기나 세탁기, 건조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들을 밤 9시 이후에 돌리는 습관만 들여도 한 달 뒤 고지서의 앞자리가 바뀌는 기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둘째, 장기적으로 이 동네에서 가장 확실한 치트키는 바로 '태양광 패널(Solar Panel)' 설치예요. 빅터빌을 포함한 High Desert 지역은 1년 365일 중 거의 대부분이 해가 쨍쨍한 일조량 부자 동네잖아요? 발전 효율이 미국 전역을 통틀어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처음에 설치할 때 목돈이 들거나, 리스 계약을 할 때 계약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번거로움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내 집을 사서 오래 살 계획이라면, 징글징글한 전기세 폭탄에서 해방되는 가장 확실한 탈출구임은 틀림없습니다.
빅터빌은 집값이라는 돈을 아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 것은 맞지만, 이 기후가 주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서 돈이 새 나가게 됩니다.
유틸리티 비용이 계절마다 어떻게 변하는지 미리 머릿속으로 계산해 두고 가계부 예산을 짜놓으신다면, 첫 고지서를 받고 공황에 빠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화려한 대도시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고 영리해져야 하지만, 하나씩 내 손으로 통제해가며 살아가는 이 맛이야말로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이민 생활의 묘미 아니겠어요?

오션Buddy
시리얼코딩요정
가을Point




cococo now | 
puffpanda | 
OC부동산 비즈니스 정보 | 
sweetfox | 
내일은 내가해요 | 
Forever Young | 

미국 집구입정보 주택보험 | 
열심히달리는 바비킴 | 

미국 모든 지역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