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미국에서 30년을 살았다. 뉴욕에 정착하기 전에 캘리포니아에서도 있었고, 중서부나 동부 쪽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금융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내가 본 한인 이민사회의 변화는, 솔직히 말해서 하나의 케이스 스터디라고 불러도 될 만큼 흥미롭다.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은 대충 비슷한 결이 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대구든, 말투 차이야 있어도 같은 문화권에서 나온 공통분모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미국에 오면 다른 사람들이 된다. 각자 다른 이유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시기에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빈틈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한 사업가인데, 속을 까보면 체크 카이팅으로 계좌 사이 자금을 돌리며 시간 벌기, 거래실적, 크레딧카드 한도 키우다가 한번에 풀로 긁고 잠적하기, 자동차 보험이나 리스 헛점 사람써가면서 악용하기. 뭐 이런 수법을 시스템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형사처벌 라인은 절대 안 넘는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민사 분쟁 수준에서 끊는다. 법의 gray area를 계산기 두드리듯 정교하게 파고들었다. 나도 LA 시절에 이런 부류를 직접 몇 번 봤다.
이야기만 들으면 대단한 사업가 같은데, 실상은 한탕주의이거나 구조적으로 무리한 거래를 돌려막기 하면서 버티는 방식이었다.
근데 이게 한국 사람만 그랬냐? 아니다. 동유럽계, 중국계, 남미계 초기 이민사회에는 어디나 이런 유형이 있었다.
시스템이 약하면 헛점을 노리는 놈이 나오는 건 만국 공통이다. 이건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인센티브 구조의 문제다.
그런데 지금은? 게임이 완전히 바뀌었다.금융 시스템이 미친 듯이 정교해졌다. 신용 기록, 거래 패턴, 소득 흐름 전부 데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작은 anomaly도 바로 flag가 뜬다. 금융쪽 IT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텐데, 예전에는 rule-based detection이었다면 지금은 ML 기반 이상 탐지가 real-time으로 돌아간다. 편법으로 버티는 건 이제 거의 불가능하다.
결과는? 예전 같은 '양아치 스타일'이 한인사회에서 확실히 줄었다.
시스템을 이기려고 하면 시스템이 먼저 잡아내니까. ROI가 안 나오는 거다.
리스크 대비 리턴이 개판이 되니까 합리적인 사기꾼은 자연스럽게 퇴장한다.
이건 도덕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 맞기 때문이다.

내가 볼때 글자 그대로 돌아이들이다. 이게 욕이 아니다.
남들이 안 하는 조합으로 한식 퓨전을 만들어서 미국 시장을 뒤흔드는 사람.
남들이 위험하다고 손 안 대는 분야에 올인해서 금융이나 IT에서 큰 성과를 내는 사람.
한 가지에 미친 듯이 꽂혀서 결국 시장을 만들어내는 사람.
미국은 기본적으로 평균에 최적화된 사람보다 분포의 꼬리(tail)에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다.
내가 미국 살면서 느낀 건, 이 나라는 '정상적인 사람'을 굳이 보상하지 않는다는 거다.
대신 약간 미친 사람, 약간 과한 사람, 남들이 보기에 좀 이상한 사람한테 기회를 준다.
실리콘밸리를 봐라. 거기서 크게 성공한 창업자 중에 '보통 사람'이 몇이나 되나?
결국 미국이라는 시스템이 하는 일은 자연선택이다.시스템이 허술할 때는 편법쟁이가 잠깐 먹고살 수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이 강해지면서 그 자리는 사라졌고,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제대로 파고드는 사람들만 살아남았다.
편법으로 버티는 사람은 결국 퇴장하고, 독특하더라도 real value를 만드는 사람만 남는다.
이건 한인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 이민사회 전체의 패턴이다.
그리고 이게 이 나라가 아직도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Fair하냐고? 글쎄. 하지만 최소한 제대로 미친 사람한테는 기회를 주는 나라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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