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가로지르는 Hudson River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도 예전엔 진짜 더러웠다고 이야기 한다. 언제정도 옛날이 예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글링 해보니까 과거 강 오염문제가 심각했다는것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미국도 산업위주로 성장할때는 공장 폐수에 이것저것 다 강으로 그냥 흘려보내던 시절이 있었고, 그래서 허드슨강은 오염의 상징처럼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허드슨강은 완전히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 살 데는 만들어놨다는 느낌이들정도는 충분히 된다.

먼저 수질을 보면 예전이랑은 확실히 다르게 시정부에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고, 눈으로 봤을 때도 예전처럼 기름막 떠 있는 수준은 아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보트 타고 다니고 카약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여름엔 수영 행사까지 열릴 정도니, 최소한 예전처럼 무서워서 못 볼 강은 아니다. 이게 다 하수 처리 시설 손보고 규제 좀 제대로 한 덕분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효과는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허드슨강이 한 번에 깨끗해질 정도는 아니다. 예전에 쌓인 산업 오염 물질이 강바닥에 아직 남아 있고 그게 물고기 몸속에도 들어가 있다. 그래서 낚시해서 물고기가 잡히기는 하는데 먹는 건 두번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조심하라는 말이 나온다.

구간에 따라서는 잡아도 먹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허드슨강 고기는 맛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좋지않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결국 허드슨강 낚시는 "뉴욕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는 방법"이지 "오늘 저녁 메뉴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물 색깔이 탁해 보이는 날도 있다. 처음 보면 또 오염된 거 아니냐 싶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강은 원래 그런 성질이 있다. 바닥에 흙 성분이 많고, 바닷물 영향도 받아서 물이 쉽게 흐려진다. 비 좀 오고 나면 더 그렇다. 보기엔 별로지만 그 자체가 바로 오염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냄새가 나거나 색이 이상하면 그땐 슬슬 거리를 두는 게 맞다.

수온도 생각보다 극단적이다. 여름에는 물이 꽤 따뜻해져서 활동하기 좋다. 발 담그거나 카약 타기엔 딱이다. 그런데 겨울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진짜 뼛속까지 차갑다. 얼음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간 적도 있어서, 겨울에 물에 빠지면 위험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잘못 빠지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있다. 쓸데없이 영화 'SULLY' 에 나오는 허드슨강의 기적을 겨울에 직접 체험하지않는게 좋다.

요즘은 또 다른 신경 쓰이는 문제가 하나 있다. 여름이 되면 일부 구간에서 조류가 갑자기 늘어나는 때가 있는데, 이럴 땐 괜히 물에 들어갔다가 피부가 가렵거나 탈이 날 수 있다. 반려견이랑 산책 나왔다가 물가에 가까이 갔다가 문제 생겼다는 얘기도 종종 들린다. 그래서 안내판이나 경고가 있으면 괜히 "괜찮겠지" 하고 버티지 말고 그냥 피하는 게 낫다.

결국 허드슨강은 예전보다는 분명히 좋아졌지만 아무 생각 없이 대할 만큼 깨끗한 강은 아니다.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선을 지킨다. 즐길 수 있는 만큼만 즐기고 위험 신호가 보이면 한 발 물러선다.

낚시도 할 수 있고, 보트 타기도 좋고, 그냥 산책하면서 바라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강이기는 한데 아직 이 강은 오염문제가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상식적으로 뉴욕같은 대도시 하수도가 어디로 흘러갈지 생각해보면 당연한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