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하면 라스베가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화려한 네온, 카지노, 뷔페. 근데 나는 그 반대쪽 끝을 다녀왔다.

Black Rock Desert Playa. 축제 Burning Man이 열리는 바로 그 장소다.

축제 기간이 아닌 평범한 주말에 들려보았는데 여기 Playa에 도착하면 360도 지평선이다.

나무 한 그루 없다. 건물 없다. 사람 없다. GPS조차 헷갈려하는 완벽한 flat terrain.

Black Rock Desert 중심에는 거대한 건조 호수 바닥인 Black Rock Desert Playa 영화처럼 펼쳐져 있다.

이곳은 한때 물이 고여 있던 호수가 말라 형성된 평탄한 대지로, 표면에는 거북등 모양의 흙 균열이 끝없이 이어진다.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얕은 호수가 생기기도 하지만 땅이 단단하고 건조해 차량 주행과 대형 행사 장소로 활용된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없어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는 장관을 보여주며 낮에는 강렬한 태양과 먼지 바람이 특징이다.

물은 최소 1인당 하루 4리터 이상 필수. 셀 서비스? 당연히 zero다. 나는 5갤런 워터 저그 두 개, 여분의 타이어를 챙겼다.

정부가 구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대비하는 것. Light pollution이 제로인 곳에서 보는 밤하늘은 차원이 다르다.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걸 맨눈으로 본다.

Black Rock Desert는 밤하늘 별보는 어떤 장소보다고 그 레벨을 넘어선다.

카메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스케일이다.

Black Rock Desert Playa는 "여행"이라기보다 일종의 경험이다.

인스타 감성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랑 조용히 마주하는 곳이다.

Nothing 속에서 찾는 something. 그게 이 사막의 bottom lin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