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도시를 벗어나면 간간히 보이는 사막 속 붉은 돌산들이 보입니다.

NASA 홈페이지에서 보던 화성표면 같은곳도 있기도 하고 영화 같은 장면이죠.

이 지역은 다른 지역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알고보면 이런 붉은 바위산들은 진짜 말 그대로 '시간의 작품' 입니다.

수천만 년 동안 바람과 비, 태양이 깎고 다듬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특히 Red Rock Canyon은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바위 색이 주황색, 붉은색, 심지어 자줏빛으로도 변합니다.

이곳 바위는 대부분 사암으로 되어 있어서 잘 깨지지만 모양새는 웅장하고 단단해 보여요.

바위 틈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 보면 네바다 사막지형이 얼마나 오래된건지 실감이 납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고대 바다였던 시절에 쌓인 퇴적층이 들려 올라온 곳이라고 해요.

바다의 흔적이 사막 한가운데 붉은 산이 되어 남아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그래서 그런지 가끔 등산 중에 작은 화석 같은 걸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이 돌산 지역은 날씨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줘요.

한여름에는 마치 불타는 듯 보이지만 겨울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서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이때를 제일 좋아하죠. 붉은 바위와 파란 하늘이 극적인 대비를 만들어 주거든요.

그리고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미국 원주민들에게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곳은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함이 오히려 마음속을 채우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라스베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은 이런 붉은 돌산들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도시의 인공적인 빛을 보고 나서 이곳의 자연빛을 보면, 두 세상의 차이가 확 느껴지거든요.

네바다의 붉은 돌산을 보면 자연속에서 시간이흐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