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파크를 이야기할 때 보이즌베리(Boysenberry)를 빼놓을 수 없다. 이 과일의 탄생 자체가 부에나파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1920년대, 루돌프 보이즌(Rudolph Boysen)이 라즈베리, 로건베리, 블랙베리를 교배해 만든 이 새로운 과일 품종을 월터 크노트(Walter Knott)와 그의 아내 코델리아가 부에나파크 농장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즉, 보이즌베리는 부에나파크에서 세상에 처음으로 상업화된 과일이다.
코델리아 크노트는 이 베리로 잼과 젤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1934년에는 직접 프라이드 치킨과 보이즌베리 파이를 파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 레스토랑이 지금의 놋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의 모태다. 그러니까 미국 최초의 상업 테마파크의 역사가 보이즌베리 파이 한 조각에서 시작된 셈이다. 놋츠 베리 팜의 'Mrs. Knott's Chicken Dinner Restaurant'는 지금도 운영 중이고, 보이즌베리 파이는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다.
오늘날 놋츠 베리 팜에서 보이즌베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다. 보이즌베리 잼, 젤리, 보이즌베리 파이가 기본이고, 놋츠의 보이즌베리 페스티벌(매년 봄 시즌에 개최)에서는 보이즌베리를 이용한 요리의 상상력이 폭발한다. 보이즌베리 바베큐 소스, 보이즌베리 처트니, 보이즌베리 칵테일, 심지어 보이즌베리 미트볼까지 등장한다. 달콤하고 새콤한 이 베리는 사실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나 드레싱에 활용하면 깊은 풍미를 더한다.
놋츠 브랜드 보이즌베리 잼과 젤리는 온라인과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부에나파크를 방문하거나 놋츠 베리 팜에 갔을 때 선물로 사오는 정통 로컬 아이템이다. 한인 관광객이나 가족 나들이객들 사이에서 '놋츠 보이즌베리 잼'이 기념품 리스트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독특한 맛과 이 지역의 역사가 담긴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식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에나파크의 또 다른 로컬 식문화 특산품은 놋츠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이다. 코델리아 크노트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은 이 지역에서 수십 년 이어온 음식 문화이고, 지금도 놋츠 레스토랑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테마파크와 연결된 식문화가 하나의 지역 정체성이 된 드문 사례다. 야마하 코퍼레이션 본사가 부에나파크에 있어서 음악 문화와도 연결고리가 있지만, 먹는 것으로 치면 단연 보이즌베리가 이 도시의 맛이라 할 수 있다.

견디기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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