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잘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이야기  - Boston - 1

보스턴 살다 보면 "나도 거기 가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친구나 지인들이 있는데요. 솔직히 이거 여기 안살아보고는 답 못 합니다.

왜냐면 이 도시는 잘 맞는 사람은 진짜 잘 살고, 안 맞는 사람은 살수록 스트레스 받는 도시예요.

일단 교육에 진심인 집이면요, 보스턴 거의 끝판왕입니다. 주변에 Harvard University, MIT, Boston University 이런 학교들이 그냥 일상처럼 깔려 있어요. 애들이 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게 기본" 이런 분위기 보고 자랍니다.

공립학교도 학군 잘 고르면 수준 괜찮고, 사립은 말할 것도 없고요. 교육 하나 보고 오는 집들은 후회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연구, 의료, 바이오 쪽 하시는 분들? 여기 오면 스퀘어 쪽 가보면 글로벌 제약회사, 스타트업, 연구소가 그냥 몰려 있어요.

병원도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Brigham and Women's Hospital 이런 데가 세계급이에요. 커리어 욕심 있는 분들한테는 아주 좋습니다.

문화 좋아하시는 분들도 여기가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서 역사 깔려 있고, 박물관, 공연, 클래식 이런 거 수준 높습니다. 그냥 주말에 걸어 다니다 보면 "아 여기 미국 맞네" 이런 느낌보다 "유럽 느낌인데?" 이런 생각 들 때도 있어요.

자연 좋아하는 분들도 만족도 높아요. 가을 단풍? 말할 것도 없고요. 겨울엔 스키 타러 2~3시간만 가면 되고, 여름엔 바닷가도 가깝습니다. 사계절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한테는 이만한 도시 별로 없습니다.

근데 여기서부터 현실 얘기 갑니다.

겨울이 꽤 길어요. 11월부터 3월까지 춥고 눈 오고, 해 짧고, 기분 다운되기 딱 좋습니다. 따뜻한 데 좋아하시는 분이면 여기 오면 진짜 후회합니다.

그리고 돈. 이거 중요합니다. 렌트비 진짜 비쌉니다. 1베드 아파트도 위치 따라 2,500달러 그냥 넘습니다. 외식비, 식료품 다 비싸요. 연봉 괜찮게 받는 전문직 아니면 체감 스트레스 꽤 큽니다.

교통도 차 몰기 불편합니다. 길 복잡하고 주차 지옥입니다. 대중교통 MBTA 있긴 한데, 고장이나 지연도 자주 있고 완벽하진 않아요. 차 몰고 다니는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도 솔직히 뉴욕, LA에 비하면 작습니다. 한국 음식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 사람 많이 만나고 싶다 이런 분들은 좀 아쉬울 수 있어요. 대신 조용하게 자기 생활 하는 분들한테는 나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본인이 생각하기에 교육, 커리어, 지적인 분위기 중요하다, 그리고 돈 어느 정도 된다. 이런 분들은 보스턴 선택하기 좋습니다.

반대로 날씨 따뜻해야 한다, 생활비 부담 크다, 한인 커뮤니티 중요하다 하면 다른 도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