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중순 Presidents' Day 지나면 직장인들은 다들 말은 안 하지만 표정이 같다.
"이제 진짜 시작이네." 뭐가 시작이냐고? 공휴일 없는 생존 모드 ㅎㅎㅎ.
1월에는 새해 기분이라도 있고 Martin Luther King Jr. Day가 있다.
2월에는 Presidents' Day가 있다.
문제는 이걸 지나고 나서다.
달력을 아무리 봐도 3월은 텅 비어 있고, 4월도 조용하다.
이 구간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거의 '공휴일 사막'으로 불린다.
월요일은 계속 오고, 금요일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는지 모르겠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는 기억도 안 나고, 그렇다고 휴가를 쓰자니 다들 눈치 보는 분위기다.
결국 선택지는 하나다. 그냥 꾸준히 출근하는 것. 너무 꾸준해서 문제가 되는 구간이다.
1월에는 다들 의욕이 넘친다. 2월 초까지는 그래도 사람들 눈빛이 살아 있다.
그런데 Presidents' Day 지나고 나면 다들 같은 표정이다.
회의실에 앉아 있으면 말은 업무 얘기인데, 눈빛은 달력 보고 있다.
속으로 계산한다. 다음 공휴일이 언제지? Memorial Day. 5월 마지막 주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각자 생존 전략이 나온다.
금요일 하루 휴가 내서 억지로 롱위크엔드를 만들거나, 아니면 달력에 X 표시하면서 버틴다.
회사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즌이다. 휴일도 없고, 직원들도 어디 안 간다. 프로젝트 몰아넣기 딱 좋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드디어 Memorial Day가 온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사람들 표정도 살아난다.
문제는 6월에 노는날이 또 없다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하나 생겼다. 바로 Juneteenth이다.
솔직히 처음 생겼을 때는 약간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하루 쉰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월 중간에 딱 한 번 숨 고를 수 있는 날이 생긴다. Memorial Day와 Independence Day 사이를 연결해 주는 완충 역할이다.
이렇게 되면서 6월, 7월은 생각보다 잘 넘어간다. Juneteenth로 한 번 쉬고, 조금 버티면 7월 4일이 온다. 그때쯤 되면 완전히 여름 모드다.
휴가 계획 얘기가 오가고, 금요일마다 누가 또 PTO 냈다는 소문이 돈다.
결국 미국 직장인의 체력 테스트는 3월과 4월이다.
이 구간만 잘 넘기면 5월부터는 공휴일이 리듬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다들 Presidents' Day 지나면 한숨 쉬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지금이 제일 힘들때구나...." 그리면서 우리는 또 출근한다.


Shin라면
톰소여의모함
미국TODAY
아이오와첫눈
은하철도철이

마스크를 쓴 미국남자 | 
미국 지역 정보 로컬 뉴스 | 
투자정보 뉴스 업데이트 | 
미국 부동산 정보의 모든것 | 
낙지짬뽕 스핀 킬러 | 
Mint Star | 
Sunset Oregon | 
cuteasducks | 

오리건 우리동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