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힐로 국제공항(Hilo International Airport, ITO)은 힐로 도심에서 차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빅아일랜드 동쪽 지역의 주요 교통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1940년대 군용 활주로로 시작해 이후 민간 공항으로 전환되었고, 지금은 하와이 제도 내 항공사들의 주요 허브 중 하나예요. 공항 내부는 다른 대형 국제공항과 달리 작고 아담하지만, 그만큼 이동 동선이 단순해서 여행자들에게는 오히려 편리합니다. 보안검색대도 많지 않아 줄이 길지 않고, 공항 전면에는 야자수와 열대식물이 조성돼 있어 도착하자마자 '아, 진짜 하와이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요.

현재 힐로 공항에서는 하와이안 항공(Hawaiian Airlines),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그리고 몇몇 소형 지역 항공사들이 운항 중이에요. 대부분 오아후의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연결되며, 일부는 마우이나 카우아이로 가는 노선도 있습니다. 미국 본토로 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호놀룰루에서 환승하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항 내에는 렌터카 회사들이 몰려 있고, 힐로 도심까지는 택시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15달러 안팎이면 이동 가능해요. 작은 규모의 카페, 기념품점, 현지 예술품 판매 코너도 있어 비행 전후로 간단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하와이 섬들 사이에는 페리가 있나요?"라는 부분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하와이 제도에는 정기적인 '여객용 페리'는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는 마우이와 오아후를 잇는 '슈퍼페리(Superferry)'가 있었지만, 2009년에 환경문제와 소음 문제로 운항이 중단되었어요. 그 이후로는 하와이 섬 간 이동은 사실상 항공편이 유일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하와이는 섬 간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요. 예를 들어 힐로에서 마우이까지 직선거리로 약 120km, 호놀룰루까지는 340km 정도라, 바닷길로 이동하려면 3~5시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파도가 거칠고 기상변화가 잦은 해역이라 정기 페리 운항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에요.

대신 하와이 내 항공편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와이안 항공이 매일 수십 회씩 섬 간 노선을 운항하며, 소형 항공사인 Mokulele Airlines도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루트를 제공합니다. 항공권은 보통 40~70달러 선으로, 예약만 잘하면 배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죠.

결국 힐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항공 중심 이동'이 기본이에요. 힐로 공항에서 호놀룰루로 약 45분, 마우이로는 약 3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섬 간 이동이 생각보다 간편합니다. 비행시간은 짧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섬들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마치 미니어처 세상을 나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힐로는 '작지만 효율적인 공항이 있는 도시'로 평가받습니다. 주변 자연이 그대로 드러난 활주로, 단정한 터미널, 그리고 언제나 밝게 인사하는 직원들까지, 전반적으로 하와이 특유의 여유와 따뜻함이 녹아 있죠. 페리는 사라졌지만, 대신 하늘길이 섬과 섬을 잇고 있고, 그 속에서 여행자들은 하와이만의 느린 속도와 푸른 바다를 즐기며 또 다른 섬으로 떠나갑니다. 힐로의 공항에서 출발하는 짧은 비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와이 섬들 사이를 잇는 작은 모험의 시작이 되는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