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북쪽 해안에 자리한 카훌루이(Kahului)는 마우이섬의 행정과 상업 중심지로, 인구도 가장 많은 지역이에요. 관광지 느낌이 강한 마우이 안에서도 카훌루이는 실질적인 생활 도시로 기능하고 있어서 현지 주민뿐 아니라 외지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2만 8천 명 정도로 하와이 전체에서 보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마우이섬 안에서는 중심도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주민 구성을 보면 백인보다 아시아계 비율이 높고, 특히 일본계·필리핀계·중국계가 많은 편입니다.

그 외에도 하와이 원주민과 혼혈 인구도 많고 외국 출생자 비율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그래서 거리를 걷다 보면 영어 외에도 타갈로그어, 일본어, 심지어 포르투갈어 같은 언어가 들릴 때도 있습니다.

가구 평균 가구원 수는 3명 정도로 가족 단위 거주가 많아요. 렌트 비중이 높지만, 장기 거주를 전제로 집을 직접 구입해 사는 주민들도 꽤 많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중산층이 많고, 연령대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중심이에요.

카훌루이에 한국계 인구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와이 전체에서 한인 비율은 약 2% 내외이고, 그중 대부분은 오아후섬에 집중되어 있어요.

하지만 마우이에도 소규모의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마우이 한인회' 같은 단체가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고, 한국식 식당이나 미용실, 마켓도 몇 군데 있어요.

그렇다면 카훌루이에는 누가 와서 살까요? 우선 현지 태생 하와이 주민이 많고 그다음으로는 미국 본토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입니다. 마우이섬은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생활 리듬이 느긋해서, 은퇴 후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또한 관광업과 물류업이 발달해 있어서,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외국 출신 근로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필리핀,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카훌루이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했어요.

소득 수준은 하와이 평균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관광과 항만 물류, 공항 관련 일자리가 많고, 소매·서비스업, 교육, 의료직 종사자도 많아요. 최근엔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본토에서 일하면서 마우이로 이주한 젊은층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다를 보며 일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려고 오는 경우가 많죠.

카훌루이의 분위기는 "작지만 모든 게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공항, 쇼핑몰, 병원, 학교, 관공서가 다 가까이에 있어서 생활 편의가 좋아요. 동시에 차로 10분만 나가면 바다나 산, 목장이 나올 정도로 자연이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카훌루이를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곳'이라고 부릅니다.

한인이 정착하기엔 어떤가 묻는다면, 생활 편의는 충분히 있지만 커뮤니티 의존형 삶을 원한다면 조금 외로울 수 있어요. 하지만 독립적으로 살고 싶고, 자연 속에서 여유 있는 삶을 꿈꾼다면 카훌루이만큼 좋은 곳도 드뭅니다. 이곳에서는 돈보다 시간의 흐름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사람보다 자연이 더 가까이 있습니다.

결국 카훌루이에 산다는 건, 섬의 중심에서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하와이의 여유를 그대로 느끼는 삶이에요. 오아후의 번잡함보다는 조용하고, 빅아일랜드의 외로움보다는 도시적이죠. 다양한 문화가 섞인 다인종 사회, 따뜻한 날씨, 그리고 바다와 함께 하는 일상. 그런 균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카훌루이의 주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