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도시철도 시스템은 대도시 특유의 매력과 효율성을 갖춘 교통수단으로, 뉴욕 지하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송량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으로 보면 뉴욕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두 도시 간 인구 차이가 큽니다. 뉴욕은 인구 밀도가 시카고보다 훨씬 높고, 주변 도시권까지 포함한 도시 규모 역시 뉴욕이 훨씬 압도적입니다. 또한 뉴욕의 역세권 대부분이 중밀도에서 고밀도 주거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시카고는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스프롤 현상이 심해지고, 낮은 밀도의 주거지역이 많아 철도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게다가 뉴욕 지하철은 복복선화, 급행 열차 운영, 노선 간 직통운전 같은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카고의 "L" 열차는 완행 노선 위주로 운행되어 긴 거리를 이동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뉴욕의 수준을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도시철도는 도심과 외곽을 잘 연결하고, 버스 및 기타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미국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통근객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대중교통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도심철도 시스템인 CTA(Chicago Transit Authority) "L"의 요금체계는 간단하면서도 합리적입니다. 승객들은 선불 교통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승객 유형과 이동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기본 요금 체계

CTA의 "L" 시스템은 거리나 노선에 관계없이 고정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 일반 성인 요금:
    • 지하철: $2.50
    • 버스: $2.25
  • 환승:
    • 첫 번째 환승: $0.25
    • 두 번째 환승: 무료
    • 환승은 2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하며, 최대 2회까지 가능합니다.
  • 어린이 요금:
    • 만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성인 동반 시)
    • 7세~11세 어린이: $1.25
  • 노인 및 장애인:
    • 할인 요금 적용: $1.25
  • 공항 추가 요금:
    • 오헤어 공항 출발 승객: $5.00 (블루 라인)

Ventra 카드

시카고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Ventra 카드가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 카드 요금:
    • Ventra 카드 구매 비용: $5 (첫 충전 시 환불 가능)
    • 충전 방식: 현금, 신용카드, 앱을 통해 충전 가능
  • 모바일 앱:
    • Ventra 앱을 통해 디지털 티켓 구매 가능
    • 실시간 잔액 확인과 충전 기능 제공

무제한 패스 옵션

관광객이나 자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다양한 무제한 패스가 제공됩니다.

  • 1일권: $5
  • 3일권: $15
  • 7일권: $20
  • 30일권: $75

이 패스는 구매일로부터 활성화되며, 모든 CTA 버스와 "L" 시스템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승 및 연계

  • 환승 비용 절약: Ventra 카드를 이용하면,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 시 요금이 대폭 절약됩니다.
  • 연계 서비스: Metra 통근열차와 Pace 버스 시스템과도 연계되며, 추가 요금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팁

  • 1일 또는 3일 패스 추천: 관광객들은 무제한 이용 가능한 단기 패스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약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모바일 앱: Ventra 앱을 사용해 간편하게 요금 지불과 실시간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공항 이동: 오헤어 국제공항(블루 라인)과 미드웨이 공항(오렌지 라인) 모두 CTA 지하철로 연결되며, 추가 요금이 있지만 택시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