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전화번호 보면 앞에 붙는 지역번호 하나로 "이 사람 어디 사는지", "어떤 동네인지" 대충 감이 온다.
특히 LA에서는 더 그렇다. LA는 도시가 워낙 크다 보니까 지역번호도 한두 개가 아니다.
그냥 LA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사실은 동네마다 번호가 다르다.
일단 제일 먼저 나오는 게 213이다. 이건 그냥 "원조"다. LA의 시작 같은 번호다.
예전에 캘리포니아 전체가 213 하나였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못 쓰니까 계속 쪼개진 거다.
현재는 다운타운 LA, 코리아타운 같은 중심부에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213 번호 보면 느낌이 있다.
약간 "오래된 비즈니스", "자리 잡은 느낌" 이런 거다. 특히 코리아타운 쪽 가게들 보면 아직도 213 쓰는 곳 많다.
괜히 바꾸기 싫은 거다. 그게 일종의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는 일종의 간판이니까.
그 다음이 323이다. 이건 213에서 갈라져 나온 동생 같은 번호다.
다운타운 바깥쪽, 그러니까 이스트 할리우드, 사우스 LA, 보일 하이츠 이런 데 커버한다.
쉽게 말하면 213보다 한 겹 바깥이다. 코리아타운 근처 살면 213 아니면 323 둘 중 하나일 가능성 높다.
그래서 이 두 개는 약간 묶어서 생각하면 편하다.
이제 분위기 좀 바뀐다. 310 나오면 "아 이 사람 좀 사는 편인가?" 이런 느낌 살짝 든다.
산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말리부, 토런스 이런 웨스트사이드 지역이다.
바다 쪽, 깔끔한 동네, 집값 비싼 데. 그래서 310 번호는 약간 프리미엄 이미지 있다.
물론 요즘은 홈리스가 이쪽에도 많이 퍼져서 의미가 예전만큼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느낌은 남아 있다.
근데 310만으로는 부족해졌다. 그래서 나온 게 424다. 이건 310이랑 같은 지역을 공유한다.
쉽게 말하면 "같은 동네인데 번호만 새로 만든 거"다. 그래서 웨스트사이드 사는데 310 쓰는 사람도 있고 424 쓰는 사람도 있다.
요즘 새로 번호 만들면 424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424라고 해서 동네가 다른 건 아니다.
이제 밸리 쪽으로 넘어가면 818 나온다. 샌퍼난도 밸리. 버뱅크, 글렌데일, 노스할리우드 이런 데다.
한인들 많이 사는 글렌데일도 여기 포함된다. 그래서 818 번호 가진 한인들 꽤 많다.
여기도 사람 많아지면서 747이 추가로 붙었다. 818이랑 같은 지역이다.
요즘 새 번호는 747 많이 나온다. 그래서 밸리 쪽에서 번호 새로 만들면 "어? 747이네" 이런 경우 많다.
동쪽으로 가면 626 있다. 산 가브리엘 밸리 쪽이다. 패서디나, 알함브라, 몬테레이 파크, 로울랜드 하이츠 이런 데다.
여기는 중국계랑 한인들 많이 사는 지역이라, 한인 비즈니스에서도 626 꽤 자주 보인다.
이쪽은 또 나름의 문화권이다. 음식도 다르고 분위기도 좀 다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562 나온다. 롱비치, 다운니, 휘티어 이런 쪽이다. 항구 쪽 느낌 나는 지역이다.
다운니 쪽에도 한인들 꽤 살아서 562 번호 가진 사람들도 종종 본다.
여기까지 알면 기본은 끝난 거다. 근데 하나 더 중요한 포인트 있다.
스팸 전화. 이거 은근 지역번호 보면 감 온다.
내가 사는 지역이랑 똑같은 번호로 걸려오면 "어? 아는 사람인가?" 하고 받게 되는데, 요즘 스팸 애들이 그거 이용한다.
같은 지역번호로 바꿔서 건다. 그래서 번호만 보고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
그리고 LA 처음 온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거 하나 있다.
전화 걸 때 10자리 다 눌러야 한다. 지역번호 포함해서. 예전처럼 7자리만 누르면 연결 안 된다.
같은 LA라도 지역번호 다르면 완전히 다른 구역이라서 그렇다. 이거 처음에 모르고 "왜 전화 안 가지?" 하는 경우 꽤 많다.
LA에서는 전화번호가 그냥 연락 수단이 아니라, 약간의 '위치 정보'다.
어디 사는지, 어떤 동네인지, 이거 알고 보면 번호 하나에도 은근히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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